여름 휴가철이 정점에 이른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0%을 기록했다. 무더위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아파트와 용산, 강동, 강남 등의 재건축 중심으로 견조한 상승 흐름은 이어졌다. 이에 서울 아파트 시장은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3주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유지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0%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는 각각 0.12%, 0.10% 올랐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7%, 신도시가 0.03% 상승했다.
서울은 중저가 및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노원(0.20%) △용산(0.20%) △강동(0.18%) △금천(0.18%) △광진(0.16%) △관악(0.14%) △강남(0.13%)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9%) △중동(0.09%) △분당(0.04%) △산본(0.04%) △일산(0.03%) △판교(0.02%) △파주운정(0.02%)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GTX-C노선, 월판선 등 교통호재의 영향으로 인덕원역 인근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인천(0.12%) △남양주(0.10%) △오산(0.09%) △평택(0.09%) △양주(0.09%) △구리(0.08%) △수원(0.08%) △시흥(0.08%) 순으로 올랐다. 인천은 3기 신도시 이슈와 저평가 인식으로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전세시장은 매물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좋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울이 0.08%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4%씩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가격 상승 피로감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분위기"라며, "확산되는 전세시장의 불안도 아파트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둘러 내 집을 장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은 특별·우선공급 접수에만 4만여 명이 몰렸다. 가점 등 청약경쟁에 불리한 수요자들은 서울 외곽과 수도권의 중저가 아파트로 꾸준히 유입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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