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야구를 포기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야구 대신 기술을 택한 것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에는 고교시절 쌍둥이 동생과 야구선수 생활을 하다 ‘전기 기술자’라는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학생이 있다.
스마트전기과에 다니는 강창곤 학생으로, 쌍둥이 동생과 같이 전주고등학교에서 성공하는 야구선수의 꿈을 꿨다.
투수였던 그는 갑작스런 어깨 부상으로, 동생은 종아리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고 기술 분야로 눈을 돌렸다.
이후 함양의 특성화 공업고등학교 토목과에 입학해 토목측량기능사와, 지적기능사를 취득했고 중견 토목 회사에 취업했다.
강창곤 학생은 “짧은 시간에 자격증도 취득하고 직장에 취업했다고 부러움을 받았지만 한편에서는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동생과 함께 노력하면 안될 것이 뭐 있겠냐는 생각으로 전기기술자로서의 성공을 꿈꾸며 1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동생은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강창곤 학생은 동부산캠퍼스 스마트전기과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욕심만큼 성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한번은 PLC프로그래밍 과제가 너무 어려워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물었는데 교수님께서는 전기 뿐만 아니라 모든 기술은 노력 없이 쉬운 것은 없다”며 “최고의 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서 수많은 반복 연습과 함께 기술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조언을 해주셔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학습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토목측량기능사와, 지적기능사, 전기기능사(2021년 6월 취득), 승강기기능사(2021년 7월 1차 필기합격), 환경기능사(2021년 7월 1차 필기합격), 공유압기능사 12월 필기면제검정으로 실기 응시해 재학 중 4개 이상 자격증 취득하여 총 6개 이상의 자격증을 가지고 전기+기타산업 융합형 기술자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동생은 토목측량기능사, 승강기기능사, 환경기능사 전기기능사(2021년 7월 1차 필기합격) 공조냉동기능사 12월 필기면제검정으로 실기 응시 자격증 5개가 목표다.
강창곤 학생은 폴리텍에서의 교육 과정은 야구와 비슷한 부분이 생각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투수가 공을 던질 때 포수와 소통, 팀원들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던질 때 최고의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
교수님을 믿고, 프로젝트형 교과를 수행하면서 같이 학습하는 동료들과 소통하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힘든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야구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강창곤 학생은 “정말 좋아했던 야구였고 실망이 컸지만 지금은 전기 분야에서 나날이 성장하는 내 모습을 보면 만루 홈런을 친 것 같이 스스로가 대견하다”고 말했다.
강창곤 학생은 세계 무대에서도 통하는 전기제어분야에서 시스템엔지니어로서 성공하겠다며 당장의 실패에 좌절하고 있는 청년들이 있다면 본인처럼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