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피해 여성으로부터 형사 고소를 당했다.
뉴욕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성추행 피해 사실을 최근 폭로한 한 여성 비서가 뉴욕주 올버니카운티 보안관실에 쿠오모 주지사를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공개한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성추행 혐의 보고서에 `비서 #1`이라는 호칭으로 등장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여성은 쿠오모 주지사가 지난해 11월16일 올버니 관저에서 자신을 잡아당겨 포옹하고, 블라우스 아래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 2019년 12월31일에는 쿠오모 주지사가 사무실에서 셀카를 찍자고 한 뒤 최소 5초간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놀라 크게 흔들리는 바람에 첫 번째 사진이 흐릿하게 나왔다고 이 여성은 전했다.
그는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싶었으나, 이를 발설하면 해고당할까 두려워 입을 닫았다고 검찰에 밝힌 바 있다.
고소를 접수한 보안관실은 올버니카운티 지방검찰청에 연락해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소어스 올버니 지방검사장은 레티샤 총장의 보고서 공개 후 쿠오모 주지사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5명의 지방검사장 중 하나다. 당시 소어스 검사장은 가장 먼저 주지사에 대한 "범죄 수사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최대 피해자의 고소로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기소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 체포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크레이그 애플 올버니카운티 보안관은 뉴욕포스트에 "최종 수사 결과로 혐의가 사실로 입증되면 체포가 이뤄질 수도 있다"면서 이 문제는 검찰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주 하원도 탄핵 조사를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 혐의를 부인하며 버티기 중인 쿠오모 주지사가 더욱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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