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것은 정맥주사제입니다.
이 치료제는 모두 입원했거나 증상이 심한 환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사용 범위가 넓지 않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환자도 집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먹는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편의성과 신속성이 뛰어나 환자수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게임체인저가 될 먹는 코로나 치료제, 어디까지 왔는지 신동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FDA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것은 길리어드와 일라이 릴리, 리제네론의 정맥주사제입니다.
하지만 이들 치료제는 병원에 입원해 주사로 투여해야하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은 복용 편의성이 높고 좀 더 신속한 먹는 치료제 개발에 나섰습니다.
현재 먹는 치료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다국적 제약사인 머크입니다.
일찍이 코로나 백신 개발을 포기하고 경구용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개발에 집중해 유의미한 임상 결과를 얻었습니다.
머크는 이르면 9월 3상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이라 전망하는데, 임상시험이 끝나면 FDA 긴급 승인이 즉시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정부는 FDA 승인을 전제로 우리돈으로 약 1조3800억원 규모의 선 구매 계약을 마쳤고 우리나라도 선 구매 예산 약 500억원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머크의 뒤를 쫓고 있는 제약사는 로슈입니다.
경구용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했던 로슈도 현재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로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바이러스 노출 후 예방요법제 사용 가능성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백신분야에서 자리를 잡은 화이자도 경구용 치료제의 임상을 진행 중입니다.
3사 가운데 가장 더딘 임상 1상을 진행중에 있지만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연내에 치료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화이자나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이 각광 받고 있지만 생산이나 유통 등 여러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코로나 치료제는 이제 어느 약국에서나 구할 수 있을 만큼 생산, 유통이 쉬워야 하고 저렴해야 하며 알약 형태로 쉽게 삼킬 수 있어야 한다고 의료계에선 이야기합니다.
과거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처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방역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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