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수급' 양날개 '활짝'…에코프로, 이유있는 상한가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8-09 19:19   수정 2021-08-09 19:19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 계속해서 이어가죠.
    박 기자, 에코프로가 오늘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무슨 일 있나요?
    <기자>
    에코프로 자회사들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함께 들어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5일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실적이 나왔는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21%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하던 것과 비교해도 25%정도 잘 나온 거고요.
    이렇게 생각보다 성장 속도가 가파르니까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오늘 기준 목표가 상향 리포트가 나온 곳만 하더라도 모두 9곳입니다.
    <앵커>
    어디가 제일 높게 제시했습니까?
    <기자>
    하나금융투자입니다. 기존 22만원에서 41만원으로 거의 두배 가까이 올려 잡은거고,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대신증권과 삼성증권도 35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오늘 7% 정도 오른 것을 감안하더라도 향후 상승 여력이 10% 이상 남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목표가를 올린 이유는 에코프로비엠이 경쟁사 대비 고수익성 제품 위주로 구성돼 있고,
    신규 라인 가동으로 남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앵커>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이 성장 가도를 달리면서 에코프로의 가치가 부각된 거군요.
    <기자>
    네, 또 유안타증권은 "그동안 에코프로 주가는 에코프로비엠 지분가치만 반영했지만 수직 계열화가 강조되는 만큼 GEM등 주요 자회사의 적정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또 오늘 에코프로에이치엔도 급등했죠. 이 영향도 에코프로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습니다.
    <앵커>
    안 그래도 여쭤보려고 했습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이렇게 증시에 상장돼 있는데 뭐가 다른 겁니까?
    <기자>
    말씀드렸듯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의 핵심 자회사고,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에코프로`의 환경 사업 부문이 인적분할된 회사입니다.
    환경 오염 방지 관련 사업 등을 하는, 쉽게 말해서 종합 환경 솔루션 회사라고 보면 됩니다.
    환경 분야에서 주요 평가 척도는 온실가스, 유해화학물질, 폐기물 등의 배출량인데,
    모두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사업 영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근 ESG 확산에 따른 수혜도 받고 있고,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받는 회사입니다.
    <앵커>
    ESG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군요.
    <기자>
    최근 무상증자를 결정하며 또 한 번 이슈가 됐습니다.
    보통주 1주당 신주 3주를 배정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치솟은 겁니다.
    제가 전에 무상증자 관련 기업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데, 실적이 모두 좋아서 무증을 하는 게 아니다, 적자 기업의 무증은 주의해야 한다라고 기사를 썼었거든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경우 올해 실적이 지난해(분할 이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요. 대신증권은 매출 증가세가 4분기에 집중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에코프로가 오늘 상한가를 간 이유가 있었군요.
    <기자.
    네, 또 MSCI 이슈도 있습니다.
    이달 12일 MSCI가 한국 편입 종목을 변경합니다. 이 때 에코프로비엠이 신규 편입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건데요.
    유안타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MSCI 지수에 신규 편입하면 1,041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에코프로비엠이 신규 편입 종목 중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입 규모 비율이 가장 높아 지수 편입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고 봤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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