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3조5천억 달러 인프라 예산안 발표
유럽 대체로 하락, 중국 혼조·베트남 상승
[글로벌시장 지표/8월 10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코로나19 우려에 혼조…다우 0.30%↓
현지시간 9일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0% 하락한 35,101.8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09% 떨어진 4,432.3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6% 오른 14,860.18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6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차익실현 압박과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로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10년물 금리가 장 막판 올랐지만 장중 1.2%대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인 데 힘입어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오는 11일 공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7월 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5.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달에는 각각 0.9%와 5.4% 상승한 바 있다. 근원 CPI는 각각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3% 상승해 전달의 0.9%, 4.5% 상승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고용이 90만 명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물가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를 두 배 이상 웃돌 경우 연준이 더 빨리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는 압박은 커질 전망이다.
[특징주]
■ FAANG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구글(+0.87%)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페이스북(0.52%)과 애플(-0.03%), 아마존(-0.09%), 넷플릭스(-0.11%) 모두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테슬라
테슬라 주가는 제프리스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20% 올린 850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 등에 2.10% 올랐다.
■ 모더나
모더나 주가는 호주에서 모더나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 등에 17.10% 급등했다.
■ 정유주
델타 변이에 대한 공포로 커진 유가 급락은 에너지 업체들의 약세로 이어졌다. 셰브런과 엑손모빌은 각각 1.67%, 1.14% 내렸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주요 외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주목
CNBC “삼성전자 주요 투자 및 M&A 계획 가속화”
CNBC “삼성전자 M&A 계획, 이재용 부회장 역할 중요”
로이터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정계 및 국민 지지 때문”
로이터 “이재용 부회장, 향후 업무 복귀 가능성 높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가 결정됨에 따라 주요 외신들도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CNBC는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되면서 미국 내 17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에 1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CNBC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후보지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됨에 따라 관련 사업이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에 삼성전자의 메모리 칩 공장 및 스마트폰 제조사는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주요 투자 계획 및 인수합병 일정은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될 수 있었던 건 대한민국 정계와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의 지지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동안 삼성전자의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할 리더가 부재했다는 점이 삼성전자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재용 부회장의 업무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통신은 이재용 부회장이 업무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법무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다수의 법률 전문가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업무 복귀 승인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주요 투자 계획 및 M&A 프로젝트가 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美 증시, 주요 경제 지표 및 연준 위원 발언 주목
美 6월 채용공고 1천7만건…역대 최대
美 7월 고용추세지수 109.80…석달 연속 개선
애틀랜타 총재 "고용 개선 유지하면 빠른 테이퍼링 가능"
이날 노동부는 미국의 6월 구인 및 이직 보고서를 공개했다. 노동부는 6월 채용공고 숫자가 1,700만건으로 집계됐다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서비스 부문이 약 22만 7천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고 소매 무역 부문은 13만 3천건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7월 고용추세 지수도 발표됐다. 콘퍼런스보드는 고용추세 지수가 석 달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고 전했는데, 6월 수치는 하향 조정됐지만 7월 수치는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분석가는 고용추세지수가 현재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몇 달 동안 빠른 고용 성장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시장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보스틱 애틀랜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또 고용시장이 개선 속도를 유지할 경우 올해 4분기 자산매입 축소가 더 빨리 시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보스틱 총재는 계속해서 물가를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내년 말까지 금리 인상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밤 사이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역시 발언을 내놨다. 바킨 총재는 더 빠른 자산매입 테이퍼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델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의 수요 위축은 아직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 120만명 예약한 테슬라 `사이버트럭`, 올해 못 나온다
테슬라, 주문 페이지에 "2022년으로 연기한다"
스페이스X, 위성 데이터 기업 `스웜 테크놀로지` 인수
제프리스, 테슬라 투자의견 `매수`로 상향
이날 한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은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출시 시점을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사이버 트럭`은 2년 전 공개돼 지금까지 120만대가 넘는 사전 계약이 이뤄진 상태다. 사이버 트럭에 적용될 4680 배터리 셀 제작도 늦춰지면서 업계에서는 출시가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테슬라는 최근 주문 페이지 하단에 2022년쯤 제품 생산을 완료할 수 있다는 문구를 달아 출시 지연을 확실시했다.
지난 5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을 재편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 테슬라만 초청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 반노조 경영이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 반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스웜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한다는 소식도 나왔다. 테슬라는 이례적인 이번 인수를 통해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 확장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프리스는 테슬라의 `수익 모멘텀과 자본 배분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며 목표주가를 8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주가는 2.10% 올라 71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런스는 이번 주 테슬라 주가 향방을 움직일 요소로 산업 협회가 공개할 7월 중국 내 판매량과 12일 예정된 주식분할 기념행사를 짚었다.
■ 美 민주당, 3조5천억 달러 규모 인프라 예산안 발표
바이든 1조 달러 인프라 법안, 美 상원 최종 표결 대기
샌더스 위원장 “인프라 예산안, 美 취약 계측 대상”
美 인프라 예산안, 예산조정 절차 돌입 예정
미국 민주당이 3조5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을 공개했다. 이날 CNBC는 사회 프로그램 및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CNBC는 대공황 이후 추진된 1930년대 뉴딜정책 이후 가장 중대한 사회 지출이 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목표하고 있는 비전을 달성시킬 중요한 계획이 발표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 주말 사이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법안에 지지 의사를 밝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필리버스터 종결에 표를 던지며 약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은 현재 상원 최종 표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이 공화당 측에서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3조5천억 달러의 인프라 예산안을 공개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예산안에는 기후변화 대응 자금을 비롯해 노인 의료보험 제도 확대 등 다양한 사회프로그램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의 샌더스 상원 예산 위원장은 이번 예산안은 특히 서민과 노인, 어린이들에게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또 과거 루즈벨트의 뉴딜 정책 이후 가장 중요한 정책이 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미국 내 취약 계층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3조5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은 공화당의 동의 없이 통과시킬 수 있는 예산 조정 절차에 곧 돌입하게 될 예정이다. 예산조정 절차가 사용될 경우에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원 내 의석이 50대 50으로 동석이라 상원의장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면 민주당의 독자 처리가 가능해지는데, 이렇게 예산조정 절차가 통과되기 위해서는 민주당 상원 내 한 표의 이탈표도 생겨서는 안되지만 시네마 민주당 상원 의원이 현재 반대 입장을 밝혀 법안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델타 변이 확산 경제 타격 우려에 하락
현지시간 9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델타 변이 확산의 경제 영향에 대한 우려에 대체로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10% 하락한 15,745.41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6% 내린 6,813.18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3% 오른 7,132.30으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06% 오른 4,177.15로 장을 끝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혼조…거래액 14거래일 연속 1조 위안↑
현지시간 9일 A주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5% 상승한 3494.63, 선전성분지수는 0.77% 오른 14941.44,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0.98% 내린 3456.75로 장을 마쳤다. 최근 약세를 보였던 식품, 부동산, 소비재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거래액은 장 마감 당시 1조2490억 위안에 달해 14거래일 연속 1조 위안 이상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다수의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농림목어업, 레저서비스, 부동산 섹터가 크게 오른 반면 전기설비, 비철금속 등 업종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1.37%↑…증권주 견인 상승
9일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1.37% 상승한 1359.86에 장을 마감했다. 총 거래액은 4주 만에 최고액인 22조6300억 동(VND), 미화로는 9억8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71개 종목이 상승, 97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 종목 바스켓 VN30지수도 1.42% 상승한 1497.83으로 마감했다. 비엣스톡(Vietstock)은 "이날 23개 산업 그룹에서 긍정적인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증권주는 5% 가까이 상승하며 베트남증시의 회복세를 보는듯 했다"며 "특히 대형주들에 대한 매도세가 강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은행업 0.83%, 증권업 4.73%, 보험업 1.52%, 부동산업 1.34%, 정보통신업 1.11%, 도매업 0.43%, 소매업 1.86%, 기계류 -0.53%, 물류업 2.08%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1.60% 개장가를 유지해 전날과 같은 330.68을, 이어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는 1.25% 오른 89.38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 中 코로나 봉쇄 강화에 2.6% ↓
뉴욕유가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봉쇄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현지시간 9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64% 하락한 배럴당 66.48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날 장중 4.5%가량 떨어지며 배럴당 65.15달러까지 내렸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주민들에게 이동 시에도 핵산 검사 증명서를 요구하는 등 이동통제에 나서고 있다. 수도 베이징은 중·고위험 지역이 있는 도시의 사람들은 베이징으로 진입할 수 없게 했으며, 코로나19가 확산한 다수 도시와 베이징 간 항공·열차 노선 운행도 잠정 중단됐다.
[금]
■ 고용 호전 여파에 2.1%↓
금 가격이 호전된 고용지표에 따른 여진으로 지난 주말에 이어 또 떨어졌다. 금 가격은 아시아 장에서 한때 온스당 1천70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현지시간 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2.1% 하락한 온스당 1,72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마감가 기준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 가격은 지난 주말에도 2.5% 하락하면서 3% 가까이 급락했던 지난 6월18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 더 많은 글로벌투자 뉴스는 [한경 KVINA]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