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540명이다.
직전일(1천492명)보다는 48명 늘면서 다시 1천500명대로 올라섰다.
1천540명 자체는 월요일 기준(발표일 화요일)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최다 기록은 2주 전 월요일(7월 26일, 발표일 7월 27일)의 1천363명으로, 이보다 177명 많다.
주간 단위로 같은 요일을 비교해보면 확산세는 더 거세지는 양상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은 물론이고 종전 최다 기록인 2주 전 화요일(7월 27일, 발표일 7월 28일)의 1천895명을 훌쩍 넘어선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2천21명으로, 이미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천명을 넘었다.
이는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384명보다 637명, 지난주 화요일(8월 3일)의 1천565명에 비해서는 456명 많은 것이다.
최근의 밤 시간대 환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천2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2명)부터 35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고, 이날로 36일째가 된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보면 일별로 1천725명→1천775명→1천704명→1천823명→1천729명→1천492명→1천540명을 기록하며 1천400명∼1천800명대를 오르내렸다.
전국적 유행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특히 거세다.
전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중 지역발생이 1천476명으로 그 중 수도권이 818명(55.4%), 비수도권이 658명(44.6%)이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 44.6%는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다.
이 수치는 지난달 18일(31.6%) 이후 24일째 30%를 웃돌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만 보면 일별로 37.7%→40.3%→38.3%→38.2%→42.1%→39.5%→44.6%를 기록해 3번이나 40%를 넘었다.
이런 상황에서 델타 변이 검출률도 매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 1주간(8.1∼7)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2천641명이며, 이 중 델타형 변이가 2천555명으로 전체의 96.7%를 차지했다.
나머지 3.3%는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84명)와 브라질 유래 `감마형` 변이(2명)였다.
또 같은 기간 유전자 분석을 통해 델타형 변이가 확인된 검출률은 73.1%로 나왔다.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최근 3주간 48.0%→61.5%→73.1%로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델타형 변이 검출률도 48.2%→62.9%→71.1%로 가파르게 올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잠시 정체됐던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피서·여행을 통해 (유행) 절정기로서의 잠재적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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