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국내 자본시장 저평가의 주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는 영문번역 지원 서비스를 오는 10월부터 확대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달 23일부터 상장법인 신청을 받아 지원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영문 투자정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 5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국문공시에 대한 영문 번역 지원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바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번역 지원 서비스 제공 이후, 상장 법인의 영문공시 및 국내외 정보이용 실적이 모두 급증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이 제출한 영문공시는 2015년까지 연 100건 수준에서 점차 증가해 2018년 이후 연 700건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크게 증가해 올해 6월 기준 781건, 연간으로는 약 1,200건 이상이 예상되고 있다.
일부 상장법인(56개사)에 국한된 지원에도 불구, 다양한 성과 확인됐다는 평이다. 영문공시 제출건수는 1,063건으로 전기 대비 102% 증가했고, 국민공시 대비 영문공시 비율은 8.74%로 전기 대비 79.8% 증가했다. 영문공시 제출 상장법인 수는 전기대비 69.2% 증가한 88개사로 전체 주권상장법인(787개사)의 11.2% 수준이다.
영문공시 질적 성장이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설명회 개최 등 단순 안내공시의 비중이 축소(36.5%→26.9%)되고 기업의 주요경영사항 관련 수시공시의 비중이 확대(32.3%→43.4%)됐다.
해외 투자자 등의 정보이용도 확대됐다. 영문공시에 대한 조회건수가 전기대비 129.7% 증가한 가운데 해외지역 접속 조회건수가 약 147.9% 증가했다. 영문공시 신규 제출법인(32사)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전기 대비 거래량·거래대금이 시장전체 증가분 보다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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