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브레이브걸스 유정이 `실연박물관` 신입 인턴으로 등판, 차단 이별부터 로또 1등 당첨까지 다채로운 사연을 함께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실연박물관` 12회에서는 MC 성시경, 이소라, 딘딘과 함께 활약하는 신입 인턴 유정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3MC는 유정의 등장을 반겼다. 특히 성시경과 이소라는 유독 밝은 표정을 짓는 딘딘을 놀리며 두 사람의 커플 메이커를 자처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후 `대나무숲`이라는 이름의 노트북이 등장했고, 이는 유정의 것으로 밝혀져 시선을 모았다. 유정은 "대학교 때부터 사용하던 노트북이다. `롤린(Rollin`)`이 역주행하기 전의 생각이 담겨 있다. 다시 읽어보니 우울하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역주행 전 회사에 미안했다. 계속 앨범을 내줬는데 수익이 없어서 `우리는 뭘 해도 안돼`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자격지심이 심했다"면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활동했다. 위문공연만 60건을 다녔지만 벌이가 되지 못했다. 결국 대표님(용감한 형제)께 `생활비가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회사 사정이 안 좋았는데도 매달 보내주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유정은 이내 밝은 표정을 지으며 "`롤린`의 성공으로 최근 정산을 받았다"라고 밝혔고, "새 노트북을 샀기 때문에 이 노트북은 전시하고 싶다. 여기서 많은 분들의 사연을 들어줬으면 좋겠다"라며 `대나무숲`의 전시를 결정했다.
이후 그는 `실연박물관`의 다채로운 사연을 들으며 신입 인턴으로 활약했다. 먼저 그는 과도한 집착으로 전 남자친구에게 차단을 당한 치어리더의 사연에 공감하며 과거 연애담을 풀어놓는가 하면, 로또 1등 당첨자의 사연에는 "사본적이 없다"며 영혼이 가출한 듯한 반전 매력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를 지켜보던 이소라는 전 남자친구와의 실연품을 스스럼없이 전시하는 사연자를 보며 "세대차이를 느낀다. 우리 때는 이런 걸 무조건 숨겼다. 20명을 만나도 `처음이다`라고 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이 외에도 유정은 은밀한 취향을 강요하는 전 남자친구와의 재결합을 고민하는 사연자에게 "나라면 만나지 않겠다. 서로의 내면을 맞춰가는 건 괜찮은데 외면을 요구하는 건 아니다"라고 똑 부러진 조언을 해 3MC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3MC 역시 은밀한 취향 사연에 19금 썰을 폭발시켜 화끈한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로또 1등 당첨자의 사연에는 부러움을 드러내며 자신의 소망을 대방출했다.
한편 매주 수요일 밤 10시 KBS Joy를 통해 방송되는 `실연박물관`은 시청자들의 사연을 공식 이메일을 통해 상시 모집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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