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노린다면 ETF에 넣어라" [부자되는 퇴직연금술③]

입력 2021-08-13 17:23   수정 2021-08-13 17:23

    <앵커>
    퇴직연금 기획시리즈 오늘은 세 번째 시간입니다.

    국민의 노후를 책임질 퇴직연금이 예금금리 수준인 2%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수익률개선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하는 상황인데요.

    퇴직연금 가입자의 효과적인 운용전략을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퇴직연금은 크게 확정급여형(DB형)과 확정기여형(DC형)으로 나뉩니다.

    DB형은 회사가 금융기관에 운용지시를 내려 직원들의 퇴직급여를 운용하는 제도로 운용 성과에 관계없이 직원이 최종적으로 받는 퇴직금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퇴직 전 3개월 동안 지급된 평균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을 받는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평균 월급여가 1천만원이고 근속연수가 30년인 근로자는 3억원의 퇴직금을 받게 되는 겁니다.

    DC형은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근로자의 계좌에 연봉을 12분의 1 이상의 퇴직금을 일정 기간 동안 나눠서 적립하고 개인적인 여유자금을 추가로 납입해 운용할 수 있습니다.

    가입자가 직접 투자하고 투자 결과역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만큼 적극적인 운용을 필요로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DB형과 DC형은 회사 단위로 가입하는 반면 IRP는 본인이 직접 금융사를 통해 가입하는 개인형퇴직연금입니다.

    연간 1,800만원 내에서 납입이 가능하고 직장을 옮길 때 기존직장에서 받는 퇴직금을 IRP 계좌로 받아 운용할 수 있습니다.

    DC형 퇴직연금과 IRP의 경우 투자자들이 직접 적립금을 운용해야 하는 만큼 투자 상품 선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가입자들의 경우 퇴직연금을 통한 ETF 투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실제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ETF 투자에 대한 관심은 여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 실제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퇴직연금계좌 내 ETF잔고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2배이상 늘어났습니다.

    퇴직연금을 통한 ETF투자의 장점으로는 우선 절세혜택이 꼽힙니다.

    [김남기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장: (일반계좌로 매매했을때는) 배당소득세 그리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는데 퇴직연금 계좌로 투자했을 때는 세금이 다 이연되고 나중에 퇴직금을 받을 때 퇴직 소득세만 부과...]

    절세효과와 더불어 퇴직연금자금이란 측면에서 강제적인 장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김남기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장: 10년 20년 이상 묻어둘 돈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강제적인 장기투자의 장점이 있습니다. 적립식으로 했을 때 장기적인 관점으로 시장을 보고 투자했을 때 훨씬 더 성과가 좋을 수 있기 때문에...]

    퇴직연금이 장기투자자금인 만큼 우량주 또는 중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ETF 테마가 적합한 투자처라고 조언합니다.

    [김남기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장: 일단은 퇴직연금 투자라고 하면 가장 큰 특징이 장기투자잖아요. 우량주 투자 그 다음에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 글로벌 장기 트렌드에 투자하는 테마형 투자가 세개가 주된 투자를 이루고 있습니다. ]

    은퇴시점이 머지않았거나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원한다면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리츠 투자도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내 대형증권사들의 퇴직연금 계좌 내 리츠잔고 역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연초대비 두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리츠의 경우 수익금의 대부분을 배당금으로 분배하는 만큼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최형준 / 한국투자증권 연금컨설팅전략부장: 리츠의 경우 투자가능의 90%를 배당해야만 법인세 비과세가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자금이 배당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K리츠 같은 경우에도 4~5%대 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요. 다른 자산에 비해 배당 수익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리츠의 주 수입원이 배당인 만큼 배당수익에 대해 매번 세금이 부과되는 일반계좌와 달리 퇴직 시점까지 세금 이연효과가 있는 퇴직연금 계좌를 이용한다면 안정적인 재투자 효과도 기대해볼 만 한 부분입니다.

    [최형준 / 한국투자증권 연금컨설팅전략부장: 퇴직연금 계좌 안에서는 세금을 안 떼거든요. 퇴직연금 안에서 자금이 계속 있으면서 다른상품이나 리츠에 재 투자가 가능합니다.10~30년 장기적으로 과세되지 않고 재투자되기 때문에 누적되면서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리츠를 퇴직연금에 최적화된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다만, 리츠와 ETF모두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아닌 실적 배당형 상품인 만큼 퇴직연금 계좌내에서 70%까지만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과 더불어 리츠는 한 종목당 30% 넘게 투자할 수 없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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