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영 나서는 이재용...반도체·백신 '1순위'

입력 2021-08-16 17:24   수정 2021-08-16 17:37

이번주 사장단 회의 참석 전망
준법감시위 방문해 경영혁신 논의 예상


출소 후 광복절 연휴까지 휴식을 취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휴에 이 부회장은 건강을 추스르며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고 경영 현안 등을 챙긴 것으로 안다"며 "직원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회사로 출근하는 대신, 별도로 경영진에게 현안 보고 등을 받았다"고 전했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복귀함에 따라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현장 경영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등 회사 현안 챙기기와 함께 백신 수급을 위해 백방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 특혜 논란에 대해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 배경에 `백신 특사`로서의 역할을 특별히 강조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조만간 이달 말부터 모더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위탁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본사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모더나 백신 수급에 차질을 빚는 만큼 이 부회장이 초기 위탁 생산분의 일부를 국내로 돌리거나 정부의 백신 수급 일자를 앞당기는 등 수급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타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부회장이 지난 1월 사업차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업 협력과 함께 UAE가 확보한 백신 물량 공유를 논의하는 방안을 논의하려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부회장은 같은 달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구속 수감되면서 UAE 출장을 가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첫 행선지로 서초 사옥에서 열리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 회의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


준법위는 17일 정기회의를 열고 준법위가 지난 5월 발주한 `최고경영진의 준법리스크 유형화 및 평가지표 점검` 관련 연구용역 초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연구용역 내용을 논의한 뒤 최종 보고서를 확정해 공개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주 중으로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장이 있는 수원 본사와 반도체 본산지인 화성과 평택 현장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 사업장에서는 17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가는 `갤럭시Z폴드3`을 비롯한 3세대 폴더블폰 상황을 점검하고 최근 중국으로부터 1위 자리를 위협받는 스마트폰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사업장에서는 신축 중인 P3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TSMC·인텔 등 반도체 경쟁사 움직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비전 2030`과 `뉴삼성` 등 경영 목표를 재점검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의 경영 일정과 방향에 대해서는 현재 정해진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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