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을 앞둔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16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천67명(유효 답변 기준)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이 한 달 새 4.1%포인트 빠진 31.8%를 기록해 작년 9월 출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한 달 전과 비교해 0.8%포인트 높은 50.6%를 기록하며 절반을 처음 웃돌았다.
앞서 아사히신문이 도쿄올림픽 폐막일(8일)에 맞춰 지난 7~8일 벌인 여론조사에선 28%까지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요미우리신문(35%)과 NHK(29%) 등의 조사에서도 각사 기준으로 최저치로 밀렸다.
스가 내각이 도쿄올림픽을 비교적 무난하게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것이 지지층 확대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교도통신 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병상 확보 대책에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자 비율은 79.9%에 달했다.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 비율도 3.6%포인트 높아져 67.8%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75.5%가 스가 내각의 대처가 느리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조사에 응한 사람의 27.5%만이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 재선을 통해 연임하길 바란다고 했고, 다수인 65.1%는 연임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선 62.9%가 결과적으로 잘했다는 견해를 밝힌 반면에 30.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올림픽 개최가 코로나19 확산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하는 응답자가 다수인 59.8%를 차지했다.
오는 24일 개막 예정인 패럴림픽을 놓고는 64.7%가 무관중 개최를 주장했고, 19.0%는 아예 취소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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