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바이오·의료 산업 거점으로 조성 중인 홍릉에 디지털 헬스케어 전용 창업공간인 ‘BT-IT융합센터’를 건립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2개월 간 공개모집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해 선발된 21개 기업이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BT-IT융합센터’는 지하철 6호선 월곡역 인근에 위치한 옛 국방벤처센터를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기존 건물에 2개 층을 증축했고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2,884㎡ 규모다.
지난해 5월 착공해 15개월 만에 준공됐다.
내부는 4차 산업시대 트렌드를 반영해 창의적인 공유오피스 공간으로 만들었다.
개별 스타트업의 사업규모와 업무특성을 고려해 층별로 다양한 형태의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와 소통·협업을 위한 공간을 배치했다.
이용자 특성에 맞는 최적의 동선을 확보하고, 상부층에는 열린 중정을 조성했다.
개별 입주공간은 물론, 고정밀 3D 프린터 등 각종 고사양의 최신 장비를 갖춘 ‘시작품 제작실’도 구축했다.
이밖에 고사양의 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분석실(서버실), 입주기업이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홍보하는 ‘헬스케어 스테이션’도 마련했다.
건설 과정에서는 건축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기존 건물이 1990년에 신축돼 30여 년이 된 건물인 점을 고려해 지반에 충전재를 주입하는 ‘디록(D-ROG)’ 공법을 적용, 기초지반과 전단을 보강하고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지붕층 바닥 철거 단계에서는 ‘저소음 무진동 공법’과 ‘신설 기둥앵커공법’ 등을 적용해 소음 민원 없이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각 층에는 냉난방 단열시스템을 강화해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설계자의 의도가 실제 건축물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원설계자가 공사 과정에 직접 참여해 자문하는 ‘설계 의도 구현’을 준용해 품질을 높였다.
한편, 서울시는 홍릉 일대 바이오·의료 경쟁력의 구심점을 높이기 위해 총 2단계에 걸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1단계로 2017년부터 동대문구에 서울바이오허브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 입주와 운영 준비가 완료되는 10월 정식 개관하는 ‘BT-IT 융합센터’는 2단계 인프라 중 첫 번째로 문을 여는 시설이다.
시는 성북구와 협력해 ‘지역주민 체험단’을 운영, 시장반응과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옛 국방벤처센터를 리모델링해 새롭게 문을 여는 `BT-IT융합센터`는 입주기업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창의적인 공유오피스 공간으로 조성됐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폭넓게 지원하는 최첨단 바이오 창업공간으로서 우리 스타트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커나가는 요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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