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 현지시간 19일 AI 데이를 열고 자사의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개발 현황 등을 발표합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물론 국내 관련 기업들 주가가 새로운 모멘텀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실제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테슬라가 2019년 자율주행 데이, 2020년 배터리 데이에 이어 올해는 AI 데이를 개최합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19일(우리시간으로 20일 새벽) 열릴 AI 데이에서는 테슬라의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 등 개발 진행상황이 공개됩니다.
특히 테슬라가 직접 설계한 자율주행 슈퍼컴퓨터 ‘도조(Dojo)’의 현황과 상업화 가능성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 : AI데이에서 설명하는 것은 도조 컴퓨터나 그리고 새로운 자율주행 칩이 나올 것 같은데요. AI 기술이 어디까지 새로운 비즈니스와 결합될 수 있을까 하는 가능성도…]
통상 테슬라가 큰 행사를 앞두고 있을 때, 테슬라는 물론 삼성SDI, 엠에스오토텍 등 테슬라 관련 국내 기업들의 주가는 모멘텀을 받았습니다.
[신동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연례행사 전후로 파급력은 정말 있었거든요. 자동차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나 전장 매출 비중이 있는 카메라 IT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번 행사에서 테슬라가 혁신적인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테슬라와 함께 관련 기업들이 일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지난해 배터리 데이 직후, 발표 내용이 투자자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5% 이상 급락했고 국내 관련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또 이번 행사는 채용 설명회 성격이 짙어 대형 투자 계획 발표 등 모멘텀을 줄 만한 호재는 없을 것이란 분석도 많습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 : 투자 계획 발표는 아니죠. 이것(AI 데이)은. 투자 계획은 작년에 발표를 했잖아요.]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적인 요인도 지금껏 고평가를 받았던 테슬라와 관련 기업들에게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이제는 테슬라가 제시했던 성장 전략, 미래에 대한 부분들이 흠집이 나고 있는 상황이에요. 연말이면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질 것이고 이 부분은 결국 멀티플, PER(주가순익비율)이 높은 회사들한테는 부담이 되는 요인이거든요.]
테슬라는 물론, 국내 관련 기업들 주가의 깜짝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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