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805명이다.
직전일(1천372명)보다 433명 늘면서 지난 15일(1천816명) 이후 3일 만에 다시 1천8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99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657명보다 338명 많았다.
최근의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천100명대, 많으면 2천200명대에 달할 전망이다.
2천222명을 넘어서면 국내 코로나19 사태 후 최다 기록이 된다.
이런 가운데 여름 휴가철에 이어 광복절 연휴 기간에도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던 터라 앞으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어 당국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거리두기 체계상 최고 수준인 4단계 조치가 6주째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 지난 1주간(8.9∼15) 주민 이동량이 1억1천738만건으로, 직전 주(8.2∼8) 1억1천271만건에 비해 4.1%(467만건) 늘었다.
또 지역 간 이동과 여행이 늘면서 지난 1주간 고속도로 이동량은 3천401만건으로, 직전 주(3천316만건)에 비해 2.6% 증가했다.
정부는 이런 위험 요인까지 고려해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거리두기 조정안은 하루 뒤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종 확정된 뒤 발표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시점에 대해 "금요일(20일)을 목표 시점으로 두고 현재 추이를 분석하면서 여러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확산세로 볼 때 현행 거리두기 및 5인·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재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전날 밤 생방위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지금 분위기로는 2주 안에 확산세가 잡힐 상황이 아니다"며 "그동안 2주 단위로 단계를 연장해왔는데 이번에는 추석 연휴가 있어 그전까지 연장한다면 4주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김 총리가 전날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당국에 합리적인 조정 방안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일부 수칙이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손 반장은 관련 질의에 "세부 내용에 대해 확정 전에 알리기는 곤란하다"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유행 통제가 쉽지 않은 가운데 한편으로는 예방 접종이 착실히 전개되고 있어서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단계 조정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생방위의 한 위원은 "수도권에서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모이도록 한 조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사실상 `집합금지`나 다름없는 만큼 백신 접종자들에 한해 사적모임 제한 기준을 풀어달라는 의견도 회의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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