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밀착 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취재기자가 기업을 탐방해 회사의 이슈를 알아보고 대표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며 기업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성장기업부 김선엽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취재해 오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근 국내 여러 바이오 기업들의 희비가 갈렸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기술력으로 코로나 사태에도 꾸준히 성장을 이어온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마크로젠입니다.
<앵커>
유전체 분석이라 하면, 개인 또는 동물의 DNA에 담긴 수많은 정보를 해독하고 분석하는 일이라고 보면 되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 마크로젠은 이 중에서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관련 사업을 메인으로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수백만개에 달하는 유전자 데이터를 빠른 시간 내에 분석하는 기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NGS를 통해 인간 표준 유전체와 개인의 유전자 염기서열 대조를 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변이가 있는지 없는지 관찰을 해 질병 발생 위험을 미리 파악하거나,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하는 정밀의학이 가능해져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입니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전체 분석을 통해 미리 유방절제술을 받은 사례로 유전체 분석이 대중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마크로젠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유전체 분석 글로벌 시장 규모만 보면 2025년까지 1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인데요, 마크로젠은 글로벌 5위 기업으로 현재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기술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와 관련 이수강 마크로젠 대표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수강 / 마크로젠 대표 : 유전체 분석기술은 CES, 마이크로어레이, NGS 등으로 진화발전 해 왔습니다. 마크로젠은 유전체 분석 분야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최신기술을 도입한 회사입니다. 현재 미국, 일본, 유럽, 싱가포르, 스페인 등에 해외거점을 갖고 있고, 153개국 1만8천여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글로벌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는 부분이 인상적인데, 회사가 일찍부터 글로벌 쪽에 중점을 둔 덴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네, 아무래도 유전체 분석 관련해선 국내에선 규제가 다른 국가들보다 많은 편이거든요. 회사가 가진 기술력을 빨리 상용화하기 위해 규제가 덜한 해외를 중심으로 거점을 구축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최근 몇 년 전부터 결실을 맺고 있는데요.
<앵커>
결실들이 실적에 반영이 된 것인가요?
<기자>
네, 마크로젠의 재무재표를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회사의 영업이익이 2018년 9억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엔 72억원까지 늘었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영업이익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중요한 건 지난해 코로나로 주 고객인 연구소와 병원들이 영업이 위축됐는데도 불구하고 NGS 사업이 꾸준히 성과를 냈다는 것입니다.
<앵커>
얼마 전 2분기 실적발표도 나왔는데, 이미 상반기에 지난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이러한 호실적 흐름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 유망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수강 대표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수강 / 마크로젠 대표 : `위드코로나`, 그 다음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미래사업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임상진단 사업인데요. 병원을 통해서 암 유전체 등을 분석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개인유전체 사업입니다. 송도를 거점으로 해서 시범사업을 한다든지, 또는 저희와 협력하는 파트너 병원들을 대상으로 해서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받아보고, 개인에 맞는 맞춤형 건강검진과 같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인데요.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솔루션들을 제공하는 사업까지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암 유전체 분석의 경우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것인가요?
<기자>
네, 기존 NGS 기술은 이제 이미 보편화된 상황인데 마크로젠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싱글셀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싱글셀은 조직 수준이 아닌, 조직을 구성하는 개개의 세포 수준에서 유전체관련 정보를 알아내는 분석법이어서 훨씬 더 정밀하고 정확한 유전 정보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 분야에선 마크로젠이 국내 1위라고 합니다.
<앵커>
이수강 대표가 또 개인유전체 사업을 언급했는데, 이게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DTC가 맞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선 각종 규제로 DTC 시장 성장이 더뎠는데, 네거티브 규제로 방향이 전환되면서 최근 국내 기업들이 DTC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습니다.
마크로젠의 특이점은 바로 송도에서 질병 예측 DTC 서비스를 최근 시범사업으로 선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해외에선 이미 DTC를 통한 질병 예측 서비스가 활성화된 반면, 우리나라는 최초 사례입니다.
지금 참여자들을 모집 중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전개될 지는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회사의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 계획들을 들어보니 연구소나 병원을 대상으로 했던 B2B방식에서 점점 B2C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DTC뿐만 아니라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이 대표적인 B2C사업으로 볼 수 있겠는데요.
장내 미생물 분석을 통해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를 제안하는 모델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단순히 분석에 그치는 게 아니라 다른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게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반려동물 헬스케어 분야로도 확장하는 등 공격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마이크로바이옴도 그렇고 DTC고 그렇고 회사가 블루오션을 선점해 나가고 있는 느낌인데, 이런 유전체 분석을 통해 축적되는 빅데이터도 회사의 핵심 자산이라면서요?
<기자>
네, 데이터가 금과 견줄 만큼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인데요. 이와 관련해선 이수강 대표 인터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수강 / 마크로젠 대표 : 임상진단이라든지, 개인 유전체 분석도 기본적으로 데이터가 많이 쌓이면 훨씬 더 정확도가 높아집니다. 마크로젠은 서양인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인의 빅데이터를 누구보다 많이 축적하고 있습니다. 업종으로 보면 바이오 산업이지만, 저희는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AI를 이용해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업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마크로젠은 연간 17만 명의 전장유전체를 분석하는 시퀀싱 시설과 총 25페타바이트(PB) 데이터를 저장하는 컴퓨팅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DTC, 싱글셀,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 빅데이터까지. 미래 유망한 분야의 다양한 신사업들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기대가 되네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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