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에 가계소득은 줄었는데 물가와 세금은 크게 오르면서 가계살림이 팍팍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20% 부자들만 소득이 늘면서 빈부격차는 더 커졌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2분기 가계소득은 428만7천원으로 1년 전보다 0.7% 감소했습니다.
가계소득이 감소한 것은 2017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입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도 3%나 줄었습니다.
2006년 관련통계가 나온 이후 최대 감소폭입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재산소득이 늘었지만 정부 재난지원금 등 이전소득이 크게 줄면서 전체 소득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계 살림살이는 3분기에 더 팍팍해질 가능성을 커 보입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기 이전 결과이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은 다음 분기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판단합니다.]
이처럼 소득은 줄었는데 지출은 늘었습니다.
2분기 가계지출은 지난해보다 4% 증가한 330만8천원.
지출 증가율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인데, 치솟는 물가와 세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소득세와 재산세 등 정기적으로 내는 세금인 경상조세는 14.3%, 사회보험료는 9.1%, 연금기여금은 7% 증가했습니다.
상위20% 부자들의 소득만 유일하게 늘면서 저소득층과 고소득층간 소득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대표적인 소득분배 지표인 5분위 배율은 5.59배로, 1년전보다 0.56배 포인트 올랐습니다.
분배지표가 1년전 보다 악화됐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하면 분배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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