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뮤지컬 관객 1992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8월 이후 개막하는 뮤지컬 중 관객들이 가장 관람하고 싶은 기대작을 조사해 19일 발표했다. 조사는 8월 13일~14일까지 이틀간 진행됐으며, 초연, 창작, 라이선스, 대극장으로 작품을 분류해 각 문항당 한 작품씩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먼저 8월 이후 개막하는 초연 뮤지컬 10개를 대상으로 한 가장 관람하고 싶은 작품 1위는 42.8%(850표)를 얻은 ‘하데스타운’이 차지했다. 초연작들 중에서는 ‘관람하고 싶은 작품이 없다’는 응답도 15.5%(308표)에 달해 두 번째로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3위는 10.7%(212표)의 득표를 한 ‘박열’이, 4위는 9.3%(185표)의 ‘V 에버 애프터’, 5위는 6.6%(130표)를 얻은 ‘메리셸리’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창작 뮤지컬에 해당하는 8월 이후 개막작 30편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는 36.6%(729표)의 득표를 한 ‘엑스칼리버’가 1위에 올랐다. 2위는 17%(338표)의 선택을 받은 ‘프랑켄슈타인’이 올랐고, 3위는 4.3%(85표)를 얻은 ‘팬레터’가, 4위는 4.2%(83표)를 얻은 ‘트레이스 유’, 5위는 3.5%(69표)를 얻은 ‘개와 고양이의 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라이선스 뮤지컬 11편 중 가장 관람하고 싶은 작품은 ‘헤드윅’이 19.4%(384표)의 득표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17.7%(351표)를 얻은 ‘지킬 앤 하이드’가 차지했다. 3위는 13.9%(275표)가 선택한 ‘하데스타운’이, 이어서 ‘레베카’가 12.2%를 얻어서 4위에, ‘빌리 엘리어트’가 9.9%(196표)로 5위에 올랐다.
대중적인 인기와 작품성을 검증받은 대극장 뮤지컬 분야에서는 35.7%(709표)의 선택을 받은 ‘엑스칼리버’가 창작 뮤지컬 부문에 이어 다시 한번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프랑켄슈타인’이 18%(357표)를 얻어 2위에 올랐고 ‘하데스타운’이 12.1%(240표)로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조승우가 5년 만에 귀환하며 지난 시즌보다 규모가 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을 맞는 ‘헤드윅’이 8.1%(161표)로 4위를 차지했고 ‘지킬 앤 하이드’가 7.6%(152표)로 5위를 차지했다.
‘하데스타운’은 1위에 오른 초연 뮤지컬 부문 외에도 라이선스 부문과 대극장 부문에서도 각각 3위에 올라 초연작이지만 9월 7일 개막을 앞두고 높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해 토니어워즈 8관왕, 그래미 어워즈 최고 뮤지컬 앨범상 등의 화려한 수상 경력과 캐스팅이 기대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미 개막했거나 예정인 다양한 작품 중 실제로 몇 편 정도를 관람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3~5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35%(695표)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1~2편을 관람하겠다는 응답자가 27.1%(539표)로 두 번째로 많았고, 6~8편이 14.5%(289표)로 뒤를 이었다. 16편 이상을 보겠다는 뮤지컬 마니아층도 10.9%(217표)나 있는 반면, 한 편도 관람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0.8%(15표)에 그쳤다.
인터파크 공연컨설팅팀 이동현 팀장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연말로 갈수록 연말 공연 수요와 억눌렸던 문화생활에 대한 보복 소비 수요가 폭발하면서 평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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