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韓채권 투자 증가…대외채무 사상 최대 갱신

입력 2021-08-19 16:28  


외국인들이 국고채 등 한국 채권을 많이 사들이면서 우리나라 대외채무가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단기외채비율 등 채무 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게 한국은행과 정부의 판단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채무는 6,042억 달러로 3월 말(5,659억 달러)보다 383억 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대외채권(1조 611억 달러)도 304억 달러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천569억달러로 3개월 사이 79억 달러 줄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현재 시점에서 규모가 확정된 대외 자산과 부채를 말한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6월 말 대외채권과 대외채무가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대외채무 증가는 주로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투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대외 신인도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3월 말보다 850억 달러 많은 2조 734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의 증권투자가 509억 달러나 늘었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조 5,827억달러로 731억 달러 증가했다.

김 팀장은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 규모도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이라며 "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난 것은 거주자의 해외 지분증권 투자가 늘고 글로벌 주가 상승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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