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명대 예상…거리두기 조정안 오전 발표

입력 2021-08-2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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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152명이다.
직전일(1천805명)보다 347명 늘면서 다시 2천명대로 올라섰다.
2천명대 신규 확진자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인 지난 11일(2천222명) 이후 8일 만이다. 2천152명 자체는 두 번째 2천명대이자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770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995명보다 225명 적었다.
최근의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900명대, 많으면 2천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1명)부터 전날까지 44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45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8.13∼19)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990명→1천928명→1천816명→1천555명→1천372명→1천805명→2천15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천803명꼴로 나왔다.
이 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천745명에 달한다.

연일 네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18일 하루 동안 24명이나 늘어 전날 0시 기준 총 390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는 13명 늘어 누적 2천191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 수는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달 7일(155명) 대비 2.5배 수준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4차 대유행 이후에만 158명이나 발생했다.
정부는 특히 최근 사망자 수 증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사망자 감소 대책과 관련, "확진자 규모를 줄이는 것과 미접종 고령층의 감염 차단이 중요하다"면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면회 차단 조치 등의 노력을 통해 고령층 감염 최소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배경택 방대본 상황총괄단장도 "검사를 통해 환자를 적극적으로 찾아 치료하는 것, 또 의료대응 역량을 갖추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고 예방접종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강도 방역조치에도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좀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일단 현행 거리두기를 당분간 더 유지하면서 추가 대책을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체계상 가장 높은 4단계가 6주째 시행 중이고, 비수도권에는 3단계가 4주째 적용되고 있다.
최근의 확산세로 볼 때 현행 거리두기 조치가 재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려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연장 기간이 기존처럼 2주가 아닌 최장 4주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기한다. 그렇게 되면 추석 연휴(9.20∼22) 직전까지 이어지게 된다.
실제 거리두기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의 지난 18일 밤 회의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나왔다.
생방위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지금 분위기로는 2주 안에 확산세가 잡힐 상황이 아니다"며 "그동안 2주 단위로 단계를 연장해왔는데 이번에는 추석 연휴가 있어 그전까지 연장한다면 4주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거리두기를 재연장하는 만큼 자영업자들에 대한 `숨통`을 틔워주는 차원에서 백신 인센티브를 다시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약 인센티브 제도가 다시 시행되면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사적모임 인원 제한 기준에서 제외되는 만큼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가 적용되더라도 접종자 포함시 3명, 4명 등의 만남이 가능해진다.
중대본은 음식점·카페에서 오후 6시 이후 이 같은 접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되 최대 모임 인원은 4명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음식점·카페의 매장 영업 시간을 현행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1시간 단축하는 방안도 내부에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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