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조성한 한강 노들섬 사업을 재검토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가 이달 중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 과정과 운영 실태 등의 적정성을 살펴보는 감사에 들어간다.
노들섬은 1917년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 인도교’(현 한강대교)를 놓는 과정에서 다리를 지탱하기 위해 강 중간에 만든 인공섬이다.
이번 감사는 평가담당관실에서 노들섬 사업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데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2004년 추진되기 시작됐다. 이어 오 시장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역점을 둔 사업이다.
그런데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되고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의회 동의를 받지 못했다. 이후 6년 넘게 표류하다가 2011년 오 시장이 시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전면 중단됐다.
이후 박 전 시장은 ‘노들섬 포럼’을 꾸려 활용 방안을 논의했고 설계 공모 등을 거쳐 노들섬을 대중음악 공연장과 서점, 음식문화공간, 패션스튜디오, 식물공방, 자연생태숲 등을 품은 현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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