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 장기화로 외국인직접투자 썰물 우려 [KVINA]

입력 2021-08-21 17:06   수정 2021-08-23 17:06

[사진 : VNA]

베트남이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로 지역 봉쇄령인 ``사회적 격리`` 기간을 계속 연장한다면 베트남으로 향하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규모가 줄거나 또는 그 투자금이 다른 나라로 향할 수 있다는 경고가 섞인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베트남에 진출한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에게서 이미 지난 6월경부터 나온 발언이었지만, 당시는 지금처럼 강력한 봉쇄령이 15일 또는 30일 간 연장되던 때는 아니어서 최근의 관련 발언들은 베트남 당국에서도 매우 우려하는 부분이다.
인텔베트남 호티투옌 홍보국장은 최근 경제 관련 회의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많은 다국적 기업들은 베트남이 코로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사회적 격리`` 기간이 계속 연장된다면 향후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옌 국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적 격리 즉, 봉쇄령이 연장되는 것은 기업들에게 부담을 증가시키는 것이며 따라서 이런 불확실성과 리스크 상황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다른 국가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텔베트남에 따르면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총 1,400억 동(VND) 미화 약 6백만 달러 이상의 예상되지 않던 비용이 발생했는데, 베트남 당국의 9월 15일까지 연장 발표로 이 비용은 두 배 이상 더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자제품 제조사 자빌베트남(Jabil Vietnam)의 대변인은 "베트남 현지 협력사들이 코로나 확산세로 임시 폐업했거나 봉쇄령으로 주문 원자재 배송이 안되는 등 조업이 이뤄지지 않아, 일부 생산라인은 조업을 중단했고, 원자재 구입을 위해 중국과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에 원자재 주문을 넣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빌베트남 역시 이대로 지역 봉쇄령이 연장된다면 베트남 생산시설의 운영을 축소해야 할 것으로 2500명의 근무자들의 조업 일정 조율과 추가 비용 1200억 동(VND)을 예산으로 잡는 등 스케쥴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니얼 오 기자 daniel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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