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정부는 추석 전까지 전 국민의 70%인 3천6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은 "당초 모더나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추석까지 3천600만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이 가능토록 접종 계획을 수립했으나, 이번 공급 확대로 더욱 안정적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공급을 월등히 앞서는 상황이라 향후에도 공급 차질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지만, 정부는 모더나 측과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 2차관은 이번에 도입되는 701만회분 관련 내용이 계약서에 추가로 명시된 것인지를 묻는 질의에 "공급되는 물량에 대해서는 이메일 등을 통해 문서로 효력이 있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모더나 쪽에서 우리 측의 요구 등을 반영해 개선된 공급 계획을 보내 온 점, 그간의 공급 차질에 대해 사과하면서 신뢰가 중요하다고 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강 2차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모더나사와의 지속적인 협의 등 백신의 안정적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예방접종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 정부가 모더나 측과 계약한 코로나19 백신은 총 4천만회분이다.
그러나 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에 연거푸 차질이 빚어지면서 50대 연령층의 접종 백신은 모더나에서 모더나·화이자 병행 접종으로 변경됐고, 1·2차 접종 간격도 6주로 늦춰진 상태다.
당초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가운데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1·2차 접종이 권고됐었다.
정부는 향후 접종 간격이 재조정될 가능성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관련 질의에 "현재로서는 결정된 바가 없고, 향후 백신의 공급 여력을 보면서 조금 더 추가적인 개선 방안이 가능할지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과 관련해선 "시제품의 구체적인 일정, 공급 내역 등은 사전에 하나하나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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