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으로 중국이 최대 3조달러(약 3천520조5천억원)에 달하는 광물 자원 개발에 개입할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질학자 바이런 킹은 2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인 협상가들은 아프간 공항이 열리면 첫 비행기로 도착할 것"이라며 탐사에 정통한 사람들이 오랫동안 아프간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측이 지난 20여년간 정기적으로 아프간을 방문했으며 이 지역 광물을 잘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지질 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은 아직 탐사되지 않은 1조달러 규모의 광물 자원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미 아프간 대사관이 2012년 게재한 한 자료에서는 아프간 정부가 추산한 매장 가치가 3조달러로 제시되기도 했다.
특히 아프간은 전기차의 발전과 함께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광물인 리튬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010년 미 국방부의 내부 메모를 인용해 아프간을 `리튬의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과 아프간 정부의 합동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은 1970년대 이래로 현대적인 방식을 이용해 광물 자원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거나 체계적으로 탐사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연일 국제사회를 향해 탈레반을 포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최근 "특정한 가치관을 다른 민족이나 문명에 강요하는 것은 성공하기 어렵다"며 "아프간의 미래는 아프간 인민이 결정해야 하고 각국은 아프간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리튬)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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