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키워드는 `AI는 악마라더니` 입니다.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네, 바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얘기입니다.
머스크는 앞서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연설에서 AI 기술을 가리켜
"악마를 소환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는데요.
이렇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일론 머스크가 AI 로봇을 개발한다고 합니다.
<앵커>
테슬라 AI데이에서 나온 테슬라봇을 말하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많이 알려졌지만 `테슬라 봇`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드리면요.
키는 약 172cm에 몸무게는 56kg 정도됩니다.
시속 8km 정도로 이동할 수 있고, 팔과 다리, 목, 관절 등에 전기 구동기를 달아 20kg의 짐을 운반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AI데이에서 `테슬라 봇`을 깜짝 공개하면서
"인간을 지루하고 위험하며 반복적인 육체 노동에서 해방시킬 것"이라면서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 시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확실히 테슬라가 할 법한 참심한 도전인데,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더버지는 테슬라 봇에 대해 "일론 머스크의 기괴하고 화려한 말장난"이라고 전했고,
CNBC는 "머스크가 직원, 고객,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수년간 이어온 쇼맨십의 한 예"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과거에도 떠들썩한 행사를 개최해 신제품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로보택시나 세미트럭 같은 것들이 실제 출시로 이어진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인지 `AI데이` 이후로 테슬라 주가도 1% 상승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시장 기대감은 낮은 편이지만 테슬라 말고도 유명 기업들이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난 6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로봇사업에 뛰어들었고,
일본 소니의 로봇 개발팀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선보이기도 했죠.
지금도 활용범위가 좁지만 일본 혼다의 아시모나 소프트뱅크의 페퍼 같은 AI 로봇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소프트뱅크는 상품성이 낮다는 이유로 페퍼 생산을 중단했는데,
테슬라 같은 제조업체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는 상황이죠..
<앵커>
앞으로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분야인데,
우리나라가 AI 산업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AI 구루로 불리는 리카이푸 창신공장 회장 겸 CEO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AI 시대에 주목해야 할 국가다"고 밝힌 건데요.
미국 IT 기업의 인터넷 서비스를 쓰는 대부분의 국가와 달리,
한국은 카카오나 네이버 같은 자국 대기업이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게 이유였는데요.
시장에서 데이터를 확보한 한국 기업이 더 강력한 AI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한국이 우위를 가질 AI 산업으로는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꼽았습니다.
<앵커>
악마에 부정적인 머스크 마저 돌아서게 한 AI 산업,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지도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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