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이멍구 거주 50대 '흑사병' 확진…"상태 위중"

입력 2021-08-24 13:17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했다.
24일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1일 네이멍구 자치구 어얼둬쓰(鄂爾多斯)에서 목축업을 하는 마(馬) 모(55)씨가 림프절 흑사병으로 확진됐다.
마씨는 지난 14일 구토 등의 증상으로 네이멍구의 한 진료소를 찾았고, 이후 여러 병원을 거쳐 17일 닝샤 의과대학병원에 입원했다. 이 병원에서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지방 당국은 이 환자의 밀접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면서, 흑사병 발생 구역을 봉쇄하고 역학조사 및 쥐·벼룩 박멸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네이멍구 및 그와 인접한 몽골에서는 지난해 산발적으로 흑사병이 발생해 인명 피해가 나온 바 있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사이에는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할 수 있다.
흑사병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지난 9일 허베이성 청더(承德)에서 구급차를 타고 베이징(北京)으로 와 진료를 받은 환자가 전염성 질환인 탄저병으로 진단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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