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오른 이유 있었네"...두 달간 100억달러 매집

입력 2021-08-25 09:24   수정 2021-08-25 09:26

고래들 매수, 비트코인 변동성 영향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1억7700만달러 추가 매입

비트코인이 최근 5만달러를 돌파한 뒤 현재 조정을 받고 있지만 최근 강세의 배경에는 암호화폐 대규모 투자자인 일명 `고래(whales)들`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블록체인 기업 체인애널리시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약 5천만달러(약582억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들이 지난 6월 말부터 비트코인 매수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인애널리시스의 필립 그래드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래들의 비트코인 매수는 비트코인 가격의 중기적 변화와 연관있다"고 밝혔다.
고래들의 비트코인 매수는 비트코인 변동성에 영향을 줬다는 게 그래드웰의 분석이다. 실제 올 초만 하더라도 대형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하면서 28일동안 시세가 올랐지만 이들이 3월 들어 매도하기 시작했을 때 비트코인 시세는 잠시 내렸고 다음달 매도 규모가 늘었다. 실제 비트코인은 4월 중순 고점을 찍은 뒤 내림세를 보였다.
6월 말부터 이달(8월) 22일까지 고래들이 사들인 비트코인 규모는 거의 100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현재 고래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2월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특히 비트코인 고래들은 그들이 산 비트코인의 75%를 장기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아울러 대표 `비트코인 고래` 기업인 미국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7월 1일 이후 3907개의 비트코인을 1억7700만 달러(약 2062억원)에 추가로 사들였다고 이날 마켓워치 등 외신은 보도했다.
한편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우리 시간으로 25일 오전 8시35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1% 가량 내린 4만81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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