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에 돌파 감염으로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코로나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 즉 부스터샷을 도입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연내 국민 70% 대상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추가 백신 물량을 확보할 수 있지가 관건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코로나백신 부스터샷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부터 고령층 백신 접종을 시작한 우리나라는 이 달이면 약 6개월이 지나 백신 효력이 점차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시기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코로나 치료병원의 의료진은 (추가 접종 시점이) 9월에 6개월 돌아오고, 요양병원은 10∼11월에 기간이 도래되서 이분들에 대한 부스터샷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고위험군 중심으로 부스터에 대한 계획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부스터 접종 기간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해외에서는 2차 접종 5∼6개월 뒤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부스터샷을 도입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시작한 이스라엘은 접종자 100만명을 돌파했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이 다음 달부터 접종을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도 부스터샷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문제는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올해 정부가 도입하기로 한 백신 물량은 1억 9,340만회분(미국 공여 얀센 물량 등 포함).
정부가 접종 목표로 잡은 3,600만명(국민 70%)에 2회 접종과 부스터샷까지 접종하는데 1억800만 회분의 백신이 들어가고, 현재 접종 계획에서 배제된 인원(임신부+청소년 등)을 포함하면 총 1억1,000만 회분의 백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25일, 0시 기준) 국내에 들어온 백신은 정부가 이 달 말까지 도입 확정됐다고 밝힌 백신 물량의 22%(4390만 회분)에 불과합니다.
모더나의 백신 공급 지연 사태와 같이 자칫 수급이 불안해질 경우 부스터샷도 혼란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모더나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현재 남은 AZ도 부족할 가능성이 높고, 노바백스(4천만 회분)는 긴급사용승인이 미뤄졌으며 코백스 물량(1800만 회분)은 도입조차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추가 백신 물량이 충분히 확보돼야 부스터샷이 가능한데 해외에서 부스터샷이 확대되면서 각국의 백신 확보가 치열해질 경우 국내 백신 수급은 앞으로 더욱 불리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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