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중남미 유일 한국전 참전국"
두케 "수출·투자 협력 기회 모색"
문재인 대통령이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을 만나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한 한국전쟁 참전국"이라며 "참전용사들과 가족, 콜롬비아 국민들께 감사드리며, 한국이 어려울 때 도와준 콜롬비아의 특별한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각별히 환영했다. 두케 대통령은 전날 한국 입국 이후 롯데와 CJ그룹 등을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양국 기업간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개최한 한-콜롬비아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님과는 P4G 정상회의를 함께했기 때문에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콜롬비아는 두케 대통령님의 리더십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오렌지 경제’, ‘콜롬비아를 위한 약속’ 정책이 콜롬비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지난해 OECD 회원국이 되어 중남미를 넘어 세계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언급하며 "한국과 콜롬비아는 2회와 3회로 이어지는 P4G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고 "식량, 보건,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새로운 도전에 맞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케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한국전 참전을 언급하며 "70년 전, 우리 나라가 같이 공유하고 있는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서 힘을 합치고 단결했다면 오늘은 콜롬비아와 한국이 발전, 혁신, 창조성 분야에서 협력해 양국 국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퇴역함 무상 양도와 기술 전수 등을 통해서 우리 콜롬비아의 방위 협력에서 큰 노력을 해 주셨다"며 안보 분야 협력에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케 대통령은 "양국이 몇 년 전에 체결한 FTA는 그 결과가 날로 성장하고 있어서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더 FTA를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두케 대통령은 "대(對)콜롬비아 한국 수출이 증진되고, 또 투자가 서로 간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협력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어제 롯데그룹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CJ, 그리고 SK바이오 관계자들을 만나서 면담을 했다"며 "그들 모두 콜롬비아를 굉장히 훌륭한 그런 투자처로 고려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한국 기업들이 콜롬비아의 5G 통신 사업 등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를 해 주십사 요청드리는 바"라며 "5G 같은 첨단기술 분야 같은 경우에는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협력의 장"이라고 덧붙였다.
정상회담 이후 두 정상은 양국의 미래 협력 비전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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