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국의 가전기기 판매점들이 당국의 `지역 봉쇄령` 시행으로 문을 닫으며 매출이 급감하고 재고도 쌓여 올 하반기 큰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가전 유통업체 피코(Pico)의 즈엉꽝덕 마케팅 총괄이사는 최근 베트남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상황으로 산업이 멈추고 경기가 나빠지자 일반 시민들은 주머니를 닫았다. 지난해 내내 어렵게 사업을 이끌어 왔지만 올 5월과 6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전제품 판매는 더욱 저조하다"고 말했다.
덕 이사는 "하노이시의 경우 `총리령 16호 - 사회적 격리`가 시행되며 모든 상점은 영업을 할 수 없었고 7월은 전월과 대비해 70%의 수익 감소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현재 하노이시에 판매 저조로 인한 재고가 쌓여 있지만 이들 가전제품을 다른 도시의 영업점으로 옮길 수 없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 가전 제품을 운송하려면 당국의 확인증과 PCR 음성 판정서, 주거증 등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고 또 이렇게 문서들을 준비해고 도시 밖을 나가도 다른 도시를 들어가는 검문소에 따라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곤 한다.
이때는 다시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와야 하는 등 검문소 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해 운반에 큰 지장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각 매장들은 판매되지 않고 받아서 창고에 넣어둔 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하는 것이다.
매년 수백 종류의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가전 시장. 가전제품 유통기업들은 `결국 시간이 지나 구모델이 되는 제품들은 팔리지 않을 것이며, 그로 인한 손해는 온전히 유통기업들이 떠 안아야 한다.
이들 기업들로선 코로나로 인해 영업 중단으로 판매는 떨어지고, 물건 재고는 쌓이며 구모델로 되는 악순환에서 활로를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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