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부스터샷 접종 간격 8→6개월 단축 검토

입력 2021-08-26 07:42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접종 간격을 6개월로 단축하려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각으로 25일 보도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방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2회차 접종 후 최소 6개월이 지난 성인들을 대상으로 승인할 계획이다.
화이자는 이날 미 보건 당국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부스터샷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효과를 증진시킨다는 추가 데이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는 2회차 접종을 마친 지 4.8∼8개월 뒤 3회차 백신을 맞은 18∼55세 성인 306명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이다.
화이자는 2회차 접종 이후와 비교해 중화항체가 3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이자는 접종 간격을 6개월로 단축할지와 관련해서는 규제 당국이 내릴 수 있는 결정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이나 FDA 대변인은 백신 제조사들과의 논의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지난 18일 미 정부는 2회차 접종 후 8개월이 지난 사람을 부스터 샷 접종 대상으로 예고한 바 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과 재닛 우드콕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대행,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은 이날 모든 미국인에게 9월 20일 주간부터 부스터샷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2회차까지 맞은 모든 사람에게 8개월 뒤부터 부스터샷을 맞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에서 실제 부스터샷 접종이 이뤄지려면 FDA가 이를 승인하고 CDC 자문기관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권고해야 한다.
화이자는 앞으로 12~15세를 대상으로 FDA의 전면 승인을 위한 데이터 수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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