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미국 NBC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태권도연맹에 따르면, 연맹 시범단은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카데미 시상식 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준준결승전에서 12개 팀의 출연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랐다.
시범단은 2020년 1월 `이탈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골든 버저를 받으며 결선에 진출했고, 해당 영상을 본 아메리카 갓 탤런트 측의 거듭된 출연 요청으로 올해 봄 오디션에 참가했다.
시범단은 사회자로부터 골든 버저를 획득하고 바로 준준결승에 직행했다.
이미 지난 출연 영상으로 유명해진 연맹 시범단을 향해 관객들의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시범단은 급변하는 문명 속에 사는 현대인들이 태권도 정신을 바탕으로 평화로운 세계와 더 나은 사회 건설을 위해 노력한다는 주제로 3분여 동안 공연을 펼쳤다.
심사위원인 사이먼 코웰, 소피아 베르가라, 하이디 클룸, 하위 멘델은 공연이 끝나자 관객과 함께 다시 기립박수를 보내고 "오늘 공연 중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시범단이 만약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면 티켓을 사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며 "마블 영화의 주인공들은 컴퓨터 그래픽의 힘에 의존하는데 시범단은 실제"라며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투표 결과 발표는 경연 다음날인 26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시범단은 투표 순위에서 자동으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5위 안에 당당히 들었다.
시범단의 준결승 진출에 모든 심사위원은 당연한 결과라며 박수를 보냈다.
준결승은 9월 1일 생방송으로 열리며 결승전은 9월 15일 개최된다.
우승팀에는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7천만 원)가 주어진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초대형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현재 16번째 시즌이 방영되고 있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달리 정해진 주제가 없어 다양한 참가자가 자신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보여주는 쇼 프로그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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