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대 오후 6시 확진자 접촉 빈도 가장 높아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센터장 천정희)와 의과대학 이종구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주)크립토랩에서 6개월 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 2월 출시한 [코로나 동선 안심이] 서비스 앱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기도와 통계청, 서울대에서 공식적으로 서비스 중인데,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지키는 가운데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어 방역 예방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경기도는 1천 3백만 도민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을 위해, 통계청에서는 통계조사원들의 방문조사시 안전을 위해, 서울대에서는 대면 수업에 참여하는 교직원 및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 동선 안심이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채택했다.
[코로나 동선 안심이]는 개인이 자신의 동선을 암호화해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관계기관의 서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정보와 동선 겹침 여부를 확인해 개인에게 전달하면, 개인의 휴대폰에서 그 결과를 열어보는 구조다.
따라서 개인의 동의 없이는 외부에서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다. 이 앱의 통계적인 정보 수집을 위해 지난 6월 사용자들에게 정보 제공 동의 여부를 묻고, 이에 동의한 3만 6천 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6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38일간 통계 조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은 현재 출시일부터 8월 19일 현재까지 총 15만 대의 기기에 설치되었고, 일 평균 6만 5천 명의 사용자가 코로나 확진자와 동선 겹침 여부를 확인했다. (주당 약 48만 건) 정보 제공에 동의한 사용자 3만 6천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접촉 확인 건수 중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건수는 2,495건으로 나타났는데, 1명의 사용자가 여러 명의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와 같이 중복된 횟수를 제외하면 총 698명의 사용자가 120개 장소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사용자 50명당 1건의 코로나 확진자 접촉 알림이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식당과 소매업, 백화점 순으로 접촉 알림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노래방과 술집, 카페가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접촉 빈도가 높았고, 출근 시간대보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에 접촉 빈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오후 10시 이후로는 접촉 빈도가 급감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막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대 의대 이종구 교수 등 다수의 전문가들이 IT 기술을 활용하면 확진자 증가세를 멈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서울대 의대 오주환 교수는 “방역인력의 신속한 확대와 더불어 앱 사용이 확대된다면 보건소 방역요원들의 업무량이 줄어들고 접촉자에 대한 알림이 신속해져 확진자 감염율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코로나 동선 안심이]의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 데이터를 빠짐없이 수집할 수 있도록하고, 두 번째로 수집된 코로나19 확진자 데이터를 컴퓨터 네트워크를 이용해 신속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경우 앱 사용자들은 한번의 가입으로 국민참여형 방역지원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앱 사용자가 확진될 경우 사용자의 동선이 확진자동선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으로 전달되면,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 등을 통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난 접촉자들이 자가 격리와 신속한 코로나19 검사를 함으로써, 코로나 n차 감염과 같은 사태를 대폭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회나 학교, 학원 등 감염 전파 확산이 크게 우려되는 장소에서 [코로나 동선 안심이] 사용을 확대하면 현재 감소하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