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테러범, 이동중 당했다…미국이 띄운 '암살자'

김종학 기자

입력 2021-08-28 17:44   수정 2021-08-28 21:50


미국이 카불 국제공항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호라산`(IS-K)을 공습해 테러 기획자 등 조직원 2명을 사살했다고 현지시간 27일 CNN 등이 전했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드론을 동원해 IS의 아프간 지부인 이슬람 국가 호라산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보복을 공언한 바 있다.
이번 공습은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제거 대상이 동료와 차량으로 이동 하던 중에 이뤄졌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습으로 민간인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구체적인 제거 대상의 신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공습에 사용된 무기가 `하늘 위 암살자`로 불리는 MQ-9 리퍼라고 전했다.
MQ-9 리퍼는 950마력 엔진을 장착해 최고 시속 482㎞, 항속거리는 5,926㎞까지 비행할 수 있는 무인 공격기다.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14발 또는 헬파이어 4발에 GBU-12 레이저유도폭탄 2발 등 완전무장한 상태에서도 14시간을 체공할 수 있다.
이런 제원의 MQ-9에는 요인 암살용 칼날이 달린 `헬파이어 R9X` 미사일을 장착하면 위협적인 암살 무기가 된다.
외신들은 MQ-9 리퍼에 이른바 `닌자 미사일`로도 불리는 헬파이어 미사일 `AGM-114R9X`가 활용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통 `R9X`로 불리는 이 미사일은 표적을 화약으로 폭파하는 대신 하늘에서 칼을 내리꽂아 차량 탑승 상태의 표적까지 살해하는 무기다.
미국 NBC 방송은 이번 미국의 공습으로 살해된 IS-K 대원은 조력자와 함께 자동차에 타고 있었다고 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3년간 R9X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총 10여건으로 아프간과 시리아,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 등에서 테러단체 수괴를 제거할 때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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