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619명이다.
직전일(1천793명)보다 174명 줄면서 일단 1천600명대로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27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474명보다 201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400명대, 많게는 1천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확진자가 연일 큰 폭으로 늘면서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달 7일 155명이었으나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는 일평균 417명에 달했다.
주간 사망자 역시 74명으로, 직전 주(8.15∼21)의 54명보다 20명 늘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런 방역 지표를 언급하면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지금 정체 또는 답보하고 있는 유행 수준을 확연한 감소세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특히 예방접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접종의 누적 효과는 어느 정도 시점(9월 중하순)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그전까지는 더 이상 유행 규모를 키우지 않고 가급적 감소세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조정안과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함께 검토 중이다.
현행 거리두기는 이번 주 일요일(9월 5일) 종료될 예정으로,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다시 한번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주 연장시 종료 시점은 내달 19일로, 추석 연휴 시작 시점과 맞물린다.
추석 특별방역대책에는 가족모임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 허용 기준 등이 세부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손 반장은 "(환자 발생이) 큰 규모를 유지하는 상황이지만 예방접종률이 올라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추석 연휴 기간 가족 간 만남을 다소 허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으며 신중하게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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