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갈수록…中 "연예인들 시진핑 사상 배워라"

입력 2021-08-3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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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 대한 규제와 압박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이 연예인들에게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사상을 공부하라고 지시했다.
31일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는 전날 연예인에 대한 교육 및 관리·감독 등의 내용을 담은 `연예인 교육 관리와 도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연예인들은 이론 학습과 연구 교류 등의 방식을 통해 문화예술 관련 시 주석의 발언을 공부하며 의미와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특히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기치로 삼아 신인을 육성하고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
법률과 규칙에 대한 교육도 강조했다.
민법, 저작권법, 세법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준법정신을 고양하는 한편 이중계약이나 탈세 등 사회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이밖에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법·비도덕적 행위로 적발된 연예인에 대해서는 무대와 플랫폼을 제공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문화여유부는 "최근 문예·오락 분야에서 불법 행위가 나타났다"며 "문화예술 종사자에 대한 교육 관리와 도덕성 강화를 통해 새로운 기풍을 수립하고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육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을 잇달아 퇴출하며 연예계 기강을 잡고 있다.
세무 당국은 최근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도 이를 숨긴 혐의를 받는 유명 배우 정솽(鄭爽)에 대해 벌금 2억9천900만 위안(약 539억 원)을 부과했다.
드라마 `황제의 딸`, 영화 `적벽대전` 등에 출연한 톱 여배우 자오웨이(趙薇)도 탈세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각종 온라인에서 사라졌다.
강간죄로 체포된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인 캐나다 국적자 크리스(중국명 우이판·吳亦凡)와 야스쿠니(靖國)신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올린 배우 장저한(張哲瀚)도 사실상 퇴출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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