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불신 '우려'
최근 상장 주관사의 기업가치 평가 예측 실패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투자자들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장하려는 기업에 투자했는데 상장 이후 기업 사업 추진에 있어 중대한 내용이 바뀌고 주가가 떨어지면 어떨까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6월 초 코스닥에 입성한 임상시험수탁(CRO) 전문 기업 에이디엠코리아.
그런데 상장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임원진 교체와 경영권 분쟁 등 논란을 겪었습니다.
CRO 사업은 `맨 파워`가 중요한데, 투자 설명서에 명시된 핵심 인재 대부분에 있어 변동이 발생했습니다.
[ CRO 업계 관계자 : 오래된 경력자가 바뀌게 되면 전체적인 데이터 질이 떨어집니다. 오래하면 그 사람을 믿고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업 등에서 사람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
이런 상황은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됐고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던 주가는 현재 반 토막이 났습니다.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은 상장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가 해당 기업 경영 상황 예측에 실패한 것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주관사가 경영 안정성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 즉 선관주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상장 당시 공개된 내용만 믿고 기업 가치를 판단한 공모 청약 투자자들의 불만이 큰 상황입니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의무보유 확약이 풀리기도 전에 주가가 떨어져 불만이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 IPO 시장에서 주관사는 상당한 역할을 함에도 이익적, 영업적 관점에서 지나치게 평가하고 상장 주관사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해서 이들이 신뢰를 얻고 신뢰를 바탕으로 IPO를 할 수 있는 시장 여건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
이런 이유로 일부 기관들은 금융당국에 주관사 관리 소홀과 관련해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앞서 크래프톤과 카카오페이 공모가가 과도하다며 수정 보완을 요구한 바 있는 금융당국은 이번 건에 대해서도 절차상 문제 여부를 확인하는 등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에이디엠코리아 측은 이번 인력 변화와 관련해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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