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25명이다.
직전일(1천371명)보다 654명 늘면서 지난달 25일(2천154명)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2천명을 넘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번째 2천명대 기록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74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838명보다 92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900명대, 많으면 2천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부터 57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58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8.26∼9.1)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882명→1천838명→1천791명→1천619명→1천486명→1천371명→2천25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천716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천671명이다.
지역별 유행 양상을 보면 수도권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2천25명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1천992명을 보면 수도권이 1천415명(71.0%), 비수도권이 577명(29.0%)이다.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 비중은 직전일(944명·70.8%)에 이어 이틀 연속 70%를 넘었다.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7월 초까지만 해도 수도권 비중이 80% 이상이었지만, 비수도권으로 유행이 번지면서 지난달 중순에는 50%대 후반까지 떨어졌었다.
이후 비수도권의 확진자 증가세는 한풀 꺾였지만, 수도권은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다시 70%대로 상승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와 관련해 "큰 시기적 흐름으로는 여름 휴가철 이동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향했다가 다시 (수도권으로) 복귀하는 양상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1주(8.23∼29)간 전국의 주간 이동량을 보면 비수도권은 직전 주(1억671만건) 대비 2.2% 줄어든 1억442만건으로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수도권은 직전 주(1억1천321만건)보다 4.0% 증가한 1억1천768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내주부터 시행할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하루 뒤인 3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확정한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 및 경제·사회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의 전날 밤 회의에서는 우선 오는 5일 종료될 예정인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한 달 더 연장할 필요성에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추석 연휴 전후 2주간 가족모임 기준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간 추석 연휴 방역대책의 하나로 `이동자제`를 원칙으로 삼되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 등 가족모임을 일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는데 이와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생방위 회의에서는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의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 시간과 함께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4단계 지역 식당과 카페의 매장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까지로 1시간 단축했는데 일부 위원들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다시 오후 10시로 늘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일부 위원은 4단계 지역에서 오후 6시 이후 적용되는 백신 접종자의 사적모임 관련 인센티브를 식당·카페뿐 아니라 PC방 등 다른 다중이용시설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 "현장의 어려움, 특히 자영업자·소상공인과 더불어 `결송합니다`(결혼해서 죄송합니다)라는 식으로 (예비부부 등) 많은 분의 요구가 있었다"며 "이를 전체적으로 수렴해 생활방역위원회 논의를 거쳐 금요일에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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