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간 상승률 30%로 코스피 압도
개인주도장세...수소-전기차 '1등 공신'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3개월 연속 코스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개인투자자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수익률과 연결될 수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았다. 이는 작년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상승률이 코스피보다 높았던 이후로 가장 긴 기간이다.
지난 8월 한 달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0.69%로 0.09% 하락에 그친 코스피 상승률을 앞섰다. 7월에는 0.11% 상승으로 2.86% 내렸던 코스피보다 수익률은 높았고, 6월에는 4.9% 올라 코스피(2.89%)를 능가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1,031.14로 시작했던 지수가 지난달 20일에는 967.90(-6.13%)까지 떨어지며 같은 기간 -4.42% 등락률을 나타낸 코스피보다 낮았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월간 등락률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코스피 상승률을 넘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3일까지 1.49% 상승하며 0.05% 오르는데 그친 코스피에 크게 앞서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작년 7월 27일∼8월 10일(11거래일 연속) 이후 1년여만이다.
코스닥지수 상승은 개인이 주도했다.
코스피 상승률을 앞섰던 지난 6∼8월 3개월간 개인은 3조1천44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3천143억원이었고, 기관은 2조원 이상(2조342억원) 순매도했다.
무엇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몸집이 커지면서 상승률이 높아졌다.
5월 말 기준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몸집은 18조7천539억원이었다. 2위 셀트리온제약은 5조908억원, 3위 펄어비스는 4조130억원, 4위 카카오게임즈는 3조9천20억이었다.
5위와 6위 에코프로비엠과 에이치엘비도 각각 3조8천512억원과 3조6천488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8월 말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19조1천758억원)와 3위 셀트리온제약(6조3천192억원)의 시총은 소폭 증가했고, 2위 에코프로비엠(7조229억원), 4위 펄어비스(6조2천446억원), 5위 카카오게임즈(6조635억원), 6위 에이치엘비 (5조8천873억원) 등의 몸집은 크게 불어났다.
1위부터 6위까지 시총 합은 39조2천597억원에서 50조7천133억원으로 30% 가까이(29.17%) 급증했다. 이는 이 기간 지수 상승률(5.76%)을 크게 웃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 3개월간 약세장에서 가장 반짝였던 테마가 전기·수소차인데, 관련 종목이 코스닥시장에 많이 있다"며 "에코프로비엠이라는 전기차 종목이 시총 2위에 있는 것을 보면 지금 코스닥이 무슨 시대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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