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D.P.' 시청 인증…"모병제하자" 설전도

입력 2021-09-06 20:42   수정 2021-09-06 20:42


군 탈영병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D.P.`(탈영병 체포대)를 놓고 정치권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6일 `D.P.`와 관련 모병제 도입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먼저 홍 의원은 6일 SNS에 "나라를 지키려고 간 군대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가혹행위를 당한다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라며 "그래서 일당백의 강군을 만들기 위해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을 검토한다고 공약했다"고 적었다.

이어 "픽션이지만 군내 가혹행위가 아직도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젊은이들을 징병의 멍에에서 풀어줄 때가 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유 전 의원 전 의원은 SNS를 통해 "군대는 그대로 두고 모병제로 바꾸면 군대에 가는 이들은 어떻게 되어도 좋다는 것인가"라며 "징병제를 모병제로 바꾸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판도라라는 영화 한 편을 보고 탈원전을 주장하더니, 홍 후보께서는 드라마 D.P.를 보고 모병제를 주장한다"며 "군대를 개혁해야 한다. 무엇보다 모병제는 정의와 공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드라마 `D.P.` 시청을 인증하며 "야만의 역사다.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던, 정신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묵인되어왔던 적폐 중에 적폐"라며 "최근 전기드릴로 군대 내 가혹행위가 이뤄졌다는 뉴스에서 볼 수 있듯 현실은 늘 상상을 상회한다. 악습은 그렇게 소리 없이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청년들 절망시키는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것이 MZ(세대)정책이다. 가혹행위로 기강을 유지해야 하는 군을 강군이라 부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자신을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라고)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 모욕과 불의에 굴종해야 하는 군대, 군복 입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세상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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