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정부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인정을 하루 앞두고 200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이같이 밝히고, 비트코인 법정통화 도입 시한을 앞두고 더 많은 비트코인을 구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구매한 비트코인은 현재 시세로 따졌을 때 약 1천만 달러 규모다.
중미 엘살바도르는 지난 6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7일부터 엘살바도르에서는 기존 공용 통화인 미국 달러와 함께 비트코인도 법화 지위를 갖게 된다. 실제 물건을 사고 팔 때 비트코인을 이용할 수 있고 정부 세금도 비트코인으로 낼 수 있다.
엘살바도르 여론은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도입에 부정적이지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해외 이민자들의 본국 송금을 훨씬 저렴하게 할 수 있고 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도입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세계 최초 비트코인 법정통화 인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처럼 부켈레 대통령이 비트코인 매입 사실까지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급등세를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비트코인 가격은 1.39% 올라 5만2천600달러 이상을 나타냈으며 로이터 분석에서도 5만6천∼5만6천300달러대까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