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엘살바도르 효과?` 입니다.
<기자>
네. 엘살바도르가 오는 8일부터 비트코인의 공식화폐 거래를 시작합니다.
역시 사진을 준비했는데요.
엘살바도르 상점들은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고 써 붙이기 시작했으며,
정부 측은 시민들이 토큰을 미국 달러로 변환할 수 있도록
비트코인 ATM 기기를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정부는 인센티브로 전자지갑을 다운받아 신분증 번호를 입력하면 국민 1인당 30달러 어치 비트코인을 넣어줍니다.
비트코인의 공식통화 채택을 앞두고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정부가 비트코인 200개를 샀으며, 앞으로 더 많은 비트코인을 살 것"이라고 밝혔죠.
<앵커>
비트코인을 법정통화화 하는 이유가 뭐죠?
<기자>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엘살바도르는 국민 70%가 은행 계좌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 속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적입니다.
또 수억달러에 달하는 송금 수수료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엘살바도르의 경제는 미국에서 일하는 가족들이 송금하는 돈으로 상당부분 떠받쳐지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외국으로부터의 송금이 국내총생산, 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라고 합니다.
<앵커>
비트코인을 법정화한다는 게 일종의 금융 인프라를 까는 것과 같은 개념이겠네요.
동시에 수익이 되기도 한다, 시민들도 그러면 환영할 만한 변화 아닌가요?
<기자>
여론은 부정적인 상황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월에 시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엘살바도르 국민의 4분의 3 이상이 공식통화로 인정하는 것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달러는 익숙한데 비트코인이 뭔지는 모른다"는 엘살바도르 민심을 전하기도 했고요.
<앵커>
화폐라는 게 물론 시스템이나 편리성도 중요하지만 그걸 쓰는 국민이 동의를 해야 또 가치가 있는 건데 말이죠.
국제통화기금(IMF)과 신용평가사 무디스, 피치 등도 돈 세탁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정작 더 열광적인 것은 엘살바도르가 아닌 다른 나라의 비트코인의 팬덤입니다.
<앵커>
한 나라가 비트코인을 채용했으니까 비트코인 공신력이 높아졌다고 보는 거겠죠?
<기자>
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개미들이 `레딧`이라는 증권방에 모여
30달러 어치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연초 `레딧`에서는 공매도의 타깃이 됐던 게임스톱의 주식을 매수하자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죠.
실제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7일 오전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6,0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7일 오전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6,000만원을 돌파했는데, 3개여 월만에 처음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전망도 궁금하실 겁니다.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의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을 뚫는 골든크로스가 임박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골든크로스는 강세장으로 전환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는데 코인데스크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앵커>
코인 투자자 분들에게는 좋은 일이겠습니다만
비트코인의 공신력을 인정받기에는 갱단의 나라 엘살바도르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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