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상당의 마약을 대량 유통한 판매조직과 이를 구매한 투약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를 대량 유통한 A(48)씨 등 판매책 1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서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37명을 붙잡아 상습투약자 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유통한 필로폰 6.2㎏, 케타민 791g, 합성 대마 2.1㎏, 엑스터시 1천344정, 대마 167g과 현금 4천700만원을 압수했다.
압수한 마약은 21만4천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으로, 소매가로는 219억여원에 달한다.
A씨 등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지에서 국제항공우편 등으로 마약을 밀반입한 후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했다.
총책인 A씨는 판매책 중 일부는 텔레그램을 통해서 모집했다.
밀반입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세관 협조로 이들 조직이 전기 소켓에 숨겨 밀반입하려 한 마약을 모두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한 피의자 51명 중 20대가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4명, 40대 7명, 50대 5명, 10대 1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에 달하는 25명이 초범이었다.
여성 투약자도 16명으로 과거보다 여성 투약자의 마약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중에는 방송인 에이미(39)도 포함돼있다.
에이미는 한 차례 이상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져 있다.
2012년 프로포폴 투약과 2014년 졸피뎀 투약으로 두 차례 처벌을 받았음에도 올해 1월 국내에 입국한 뒤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댔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해외 파견 중인 경찰 주재관들, 다른 수사기관과 공조를 통해 마약 사범들을 검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는 중독성이 강해 잠깐의 호기심으로라도 절대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실수라도 마약에 손을 댔을 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 자세한 상담과 선처를 받거나 의료기관에서 중독치료와 재활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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