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후 경로당과 국공립 어린이집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2025년까지 5년 간 1196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그린 리모델링은 고성능 단열창호를 보강하고 고효율 보일러와 친환경 환기시스템 등을 설치해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것이다. 시는 모두 517곳에 대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의 상당비중을 차지하는 건물 부문 감축 효과를 극대화하고, 기후변화 취약계층인 노유자 시설의 실내환경을 쾌적하기 위해서다.
이미 지난해 공사를 시작한 경로당 3곳과 어린이집 51곳이 이달 현재 그린리모델링을 마쳤다. 공사를 완료한 3개 경로당은 노원구 편백경로당, 영등포구 신우경로당, 영등포구 남부경로당으로, 3곳 모두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이 가운데 편백경로당은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에너지 자립률 100%의 제로에너지빌딩으로 탈바꿈했다. 이들 경로당은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연간 약 1445만 원의 전기요금 절감(연간 약 13만2 736㎾h)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연말까지 추가로 경로당 12곳, 어린이집 75곳의 그린리모델링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로당 9곳에 대해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설계에 들어간다.
어린이집의 경우 준공 후 15년 이상 경과하고 환기가 열악한 건물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달 그린리모델링을 완료한 도봉구 도선어린이집의 경우 준공한 지 31년이 넘어 겨울이면 결로가 발생하고, 냉난방기 고장도 잦아 에너지 사용량이 많았지만, 그린 리모델링을 통해 쾌적한 시설로 개선됐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서울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68.8%를 차지하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시키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공분야 건물의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민간 영역으로 확산을 촉진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취약계층이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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