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성하가 백성과 나라를 위해 자기 중심을 잃지 않는 참된 군주상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며, 시청자에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조성하는 지난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 3회에서 단왕조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뇌하는 ‘성조’로 열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성하는 은정전 용마루에서 노란 눈을 번뜩이며 자신을 향해 내려다보는 수십 마리의 부엉이를 바라봤고, 그 괴랄함에 넋이 나갔다. 그는 대신들을 향해 저 부엉이들이 법궁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원귀라는 소문을 들었냐고 물었다. 조성하는 향후 누군가 아프거나 죽어가는 것이 아닐지 염려하며 “이와 같은 해괴한 일이 계속되면 왕이 어찌 백성의 신임을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나지막이 말했다.
또한 안효섭(하람 역)의 실종에 대해 놀라며 공명(양명대군)에게 직접 찾으라 지시했다. 이어 7일 방송에서는 공명에게 매죽헌화회 준비 과정을 물으며 무언가를 비밀리에 명해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조성하는 사라졌던 안효섭(하람 역)을 궁으로 불러들인 뒤, 매섭게 바라봤으나, 이내 따스한 시선으로 바뀌며, 과거 석척기우제 이후 항상 마음쓰고 있음을 드러냈다. 조성하는 “네가 자리를 비운 사이 생긴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명쾌한 해석을 한다면 용서하도록 하지”라고 말했다.
이어 곧 있으면 오는 연나라 사신단의 방문에서 세자가 꼬투리 잡히지 않도록 자신이 마무리할 것이며, 이후 선위 할 뜻 등 진짜 속내를 밝혔다.
특히 조성하는 세자가 병약한 것에 대해 곧 호전될 것이라 했지만, 속내는 선왕과 자신이 적장자가 아니였으며, 가뭄과 기근이 있을 때 마다 백성들이 비난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적장자가 보위에 오르지 않았을 때 백성들의 반감을 너는 모른다. 하루 빨리 세자가 보위에 올라 정통성을 인정받았으면 하는 것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말이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조성하의 슬픈 자태는 시청자의 시선을 이끌게 만들었다.
조성하가 연기한 성조는 방송 첫 주, 인간적인 군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조성하만의 온화한 포스와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무드까지 뿜어내며 ‘성조’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는 평이다.
한편 조성하가 성조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는 <홍천기>는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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