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50명이다.
직전일(1천597명)보다 453명이나 늘면서 지난 1일(2천24명)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2천명대로 올라섰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6번째 2천명대 기록이다.
8월 들어 화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수요일 0시)는 통상 2천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이와 비슷하거나 다소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92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859명보다 67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천명대, 많으면 2천1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밤 9시 이후 191명 늘었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벌써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7월 7일(1천211명)부터 64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65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9.2∼8)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961명→1천708명→1천803명→1천490명→1천375명→1천597명→2천50명을 나타내며 하루 평균 1천712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천681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36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2천14명 가운데 수도권이 1천476명(73.3%)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는 이달 1일의 1천415명이었다. 비중 자체도 다시 70%대로 올라섰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538명, 비중은 26.7%였다. 비수도권 비중은 8월 한때 40%대까지 올랐었다.
주간 단위 통계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1주간(9.2∼8)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별로 1천363명→1천167명→1천237명→1천44명→940명→1천38명→1천476명을 기록해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1천명대를 나타냈다.
수도권의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도 1천180.7명에 달해 직전 주(1천124.4명) 대비 56.3명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500.0명으로, 직전 주(564.9명)보다 오히려 64.9명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도 수도권(4.5명)이 4명을 넘은 반면 다른 권역은 모두 2명 이하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전국 이동량도 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주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2천60만건으로 직전 주(1억1천768만건)보다 2.5%(292만건) 늘었고, 비수도권은 1억814만건으로 직전 주(1억441만건) 대비 3.6%(373만 건) 증가했다.
박 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비수도권은 유행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수도권의 유행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인다"며 "특히 수도권은 이동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굉장히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반장은 이어 "2주 뒤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수도권 유행이 줄어야 연휴 동안의 이동으로 인한 비수도권 전파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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