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며 업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이 텐센트, 넷이즈 등 관련 업체들을 소집했다.
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선전부, 국가신문출판서 등 4개 기관은 지난 8일 텐센트와 넷이즈 등 주요 게임업체, 게임 계정 거래 플랫폼, 게임 방송 플랫폼 등을 상대로 `웨탄`(約談·예약면담)을 실시했다.
웨탄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업체나 기관을 불러 질타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일종의 `군기 잡기`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30일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일주일에 3시간으로 제한한 바 있다. 게임 회사들은 18세 미만 청소년이 월∼목요일 게임을 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청소년들은 금∼일요일 오후 8∼9시 1시간만 게임을 할 수 있다.
선전부 등은 웨탄에서 "미성년자 온라인게임 시간 제한을 철저히 하고 어떤 형식으로라도 미성년자에게 온라인 게임 대여·판매 서비스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게임 업체와 플랫폼에 요구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초등학생 등 청소년들이 게임 계정 대여 플랫폼에서 빌린 아이디로 게임을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선전부 웨탄은 온라인 게임 콘텐츠에 대한 심의 강화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가치관이 들어있거나 음란하고 잔인한 내용은 엄금하며 배금주의, `여성스러운 남자`(娘?·냥파오), BL(남자 동성애 소재) 등의 불량 문화를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부당 경쟁을 막고 과도한 집중이나 독점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게임 내 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게임 중독을 유도하는 각종 게임 규칙도 바꿔야 하며, 연예인이 모델로 나오는 것을 포함한 게임 광고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밖에 게임 방송 플랫폼에 대한 관리 강화도 주문했다.
텐센트와 넷이즈는 콘텐츠 심의와 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것을 포함해 당국의 요구를 잘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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