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49명이다.
직전일(2천48명)보다 1명 늘면서 이틀 연속 2천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7번째 2천명대 기록이다.
연이틀 2천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19∼20일(2천152명, 2천50명)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그만큼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다소 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76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926명보다 161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900명 안팎, 많으면 1천900명대 초중반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밤 9시 이후 122명 늘었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이 넘도록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7월 7일(1천211명) 이후 65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66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9.3∼9)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708명→1천803명→1천490명→1천375명→1천597명→2천48명→2천49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천725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천694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반면 수도권에서는 유행 규모가 더 커지는 양상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31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2천18명 가운데 수도권이 1천407명(69.7%)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전날(1천476명)에 이어 이틀 연속 1천400명대를 나타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중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달 31일(70.9%) 70%대로 올라선 이후 연일 70% 안팎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7명은 서울·경기·인천에서 나오는 셈이다.
수도권은 인구 밀집도가 높아 한 번 유행이 시작될 경우 비수도권보다 더 빠른 속도로 번지고, 또 일단 확진자 수 자체가 늘어나면 그 이후에는 하단선 자체가 높아져 잘 떨어지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가 약 열흘 뒤로 다가왔지만, 수도권의 확진자 증가세가 아직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수도권의 유행이 줄지 않으면 추석 연휴를 통해 비수도권으로 확산할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 반장은 4차 대유행이 장기화하는 이유로 앞선 3차례의 대유행을 거치며 전반적인 환자 발생의 기저 수준이 높아졌고, 또 백신 접종률이 아직 유행을 억제할 만큼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점 등을 꼽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향후 유행 전망에 대해 "수도권의 유행세가 꺾이는 양상이 확연하게 나타나는 시점을 (4차 대유행의) 정점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달 중순 또는 하순부터 유행이 감소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19 전파 차단 및 중증도 감소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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