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일반 공모주 청약에 50조 원 이상이 몰리면서 역대 청약에서 증거금이 30조원을 넘는 `30조 클럽` 종목이 누적 10개가 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작년과 올해 상장한 종목으로, 작년 3개, 올해 6개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청약증거금 30조를 넘긴 첫 종목은 제일모직으로, 2014년 12월 청약에서 당시로는 `역대급`인 30조 649억 원을 빨아들였다.
이 기록은 5년 이상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SK바이오팜이 30조 9천억 원으로 제일모직을 넘어섰고, 이를 계기로 기업공개(IPO) 시장에 열풍이 불면서 잇따라 증거금 경신이 이어졌다.
올해 5월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무려 80조 9천억 원이라는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는 역대 2위인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의 63조 6천억 원과도 17조원 이상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청약 증거금 `30조 클럽`은 지난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58조 5천억 원), 하이브(58조 4천억 원) 등 3개가 나왔다.
올해는 작년의 두 배인 6개가 등장했다.
올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현대중공업 외에도 지난 7월 청약한 카카오뱅크가 역대 5번째로 많은 58조 3천억 원을 끌어모았다.
지난달 청약한 수소차 솔루션 전문기업 일진하이솔루스는 36조 6천억 원, 앞서 7월 진단키트 업체 SD바이오센서 청약에도 31조 9천 억원이 몰렸다.
지난 7∼8일 청약에서 55조 8천억 원을 끌어모은 현대중공업이 역대 여섯번째로 많은 증거금을 앞세워 10번째로 입성했다.
현대중공업이 오는 16일 상장을 앞둔 가운데 앞서 상장한 9개 종목의 상장 첫날 수익률은 모두 공모가를 웃돌았다.
이른바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으로 수익률 160%를 기록한 종목은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사이언스, 일진하이솔루스 등 4개였다.
제일모직도 상장일 공모가 대비 100% 이상(113.2%) 급등했다. 반면, SD바이오센서는 공모가 대비 17.3%만 올라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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