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온다…제주에 밤부터 비

입력 2021-09-12 17:28   수정 2021-09-12 18:57


북상하는 제14호 태풍 `찬투`의 간접영향으로 12일 밤부터 제주도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에 최대 풍속 초속 47m인 매우 강한 태풍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80㎞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오는 17일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며 간접영향으로 제주에 이날 밤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15일까지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이다.
16일과 17일에도 태풍 영향을 받으며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다량의 수증기를 포함한 강한 남동풍이 제주에 불어 들면서 13일에 시간당 30∼50㎜, 14∼15일에 시간당 5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바람도 점차 거세져 13일부터 순간풍속이 초속 17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는 이날 밤부터, 그 밖의 제주도 해상과 남해 서부 해상은 13일부터 차차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2∼5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13일 오전 태풍특보가 내릴 전망이다.

태풍 북상 소식에 제주도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이중환 도민안전실장 주재로 초기 상황판단 회의를 열어 기상 상황과 태풍 예상 진로, 부서별 협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도는 집중 호우에 대비해 배수시설에 쌓인 토사와 이물질을 신속히 준설하고, 행정시와 읍·면·동은 수방 자재와 장비 점검에 나선다.
저지대·농경지 침수나 축대 붕괴 대비, 파종 시기에 따른 농작물 안전 관리, 어선 대피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예찰 활동과 안전조치도 강화한다.
하천 범람이나 월파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긴급 재난 문자와 마을 방송, TV 자막방송 등을 활용해 재난 상황 행동 요령을 홍보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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